대학에 있는 많고 많은 학과들을 모두 아는 고등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실제로 대학별로 학과들이 너무 많아 학생들이 진학에 고민을 하고 있다.

먼저 대학교의 홈페이지에 탑재된 각 전공별 학과 안내와 강의 커리큘럼 등은 어렵고 전문적인 용어가 많아 아직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무엇보다도 고교생의 수준에 맞는 전공 분야 설명이 부족해 대학의 해당 학과에 진학했을 때 무엇을 배우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 직업에도 연관된 학과가 여러가지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학과를 찾기 힘들다.

예를 들어 공인 회계사의 경우 CPA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경영학과,경제학과,회계학과 등에 고루 있다.

즉,회계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이다.

이런 진학 환경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큰 단점도 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대학의 적극적인 전공 홍보가 필요하다.

대학에서 전국의 고등학교로 배부하는 대학 소개 책자에 담긴 전공 설명은 학과를 자세하게 알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짧은 설명 한마디 대신 대학생 선배들의 모교 방문이 후배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학과를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학과 고등학교 간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대학은 학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학과를 홍보할 수 있고 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진학 지도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대학과 고등학교 사이의 연계 진학 교육이 필요하다. 대학생 멘토링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대학과 고등학교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고등학생들에게 미래의 전공을 경험해보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학생 멘토링을 통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대학생들이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면서 진학에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학과를 정하고 뚜렷한 목표를 갖는 것은 고등학생들의 목표의식 정립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때문에 대학의 전공을 제대로 알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느 학과를 목표로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 일부 고등학교의 경우 서울 주요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몇몇 진행하고 있지만 지방의 경우 대학의 도움을 받아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교도 고등학교도 모두 힘써 고등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찾아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학과 고등학교 모두에게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게 하는 길이다.

오민지 생글기자(부산 국제외고 1년) dhalswl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