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자 '사상최대'

지난해 우리나라를 드나든 내 · 외국인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는 '2010년 출입국 · 외국인정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출입국자 숫자가 전년보다 22.1% 늘어난 4298만8101명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2000년(2180만명) 이후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국인 출입국자는 2558만5627명으로 전년보다 30.6% 급증했다.

외국인 출입국자도 유럽발 경제위기와 북한의 도발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11.4% 증가한 1740만2474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승무원을 제외한 내국인 출국자 1173만7190명의 행선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중국(284만명 · 24.2%)이었다.

일본(214만명 · 18.2%) 미국(98만명 · 8.3%) 태국(72만명 · 6.2%)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63만명(22.5%),40대가 252만명(21.5%)으로 30~40대가 전체의 절반에 가까웠다.

외국인 입국자는 876만6915명으로 전년보다 11.9% 늘었다.

승무원을 제외한 외국인 입국자 777만4645명의 국적은 일본이 300만명(3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172만명 · 22.2%) 미국(69만명 · 8.9%) 대만(44만명 · 5.6%) 순이었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숫자는 126만1415명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등록외국인도 결혼이민자와 유학생 근로자 등의 증가로 100만2742명을 기록,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불법체류자는 16만8515명으로 전체 체류 외국인의 13.4%를 차지했다.

이고운 한국경제신문 기자 ccat@hankyung.com

-비자발급 간소화 조치 등에 힘입어 중국인의 방문이 전년보다 엄청 늘고 있습니다. 등록 외국민만 100만명이라고 하니 이제 글로벌화의 진전이 놀랄 만큼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