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7일과 18일,부산 국제외고의 경제 탐험대 동아리는 부산진시장을 둘러보고 부산 경제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진시장은 1913년 정식 상설시장으로서 개장 이후 부산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전통 시장이다.

2011년으로 97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진시장은 질 좋고 값싼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부산 경제의 축이 되어왔다.

우리는 부산진시장 상품권 5만원으로 할아버지,할머니들의 선물을 샀다. 바지와 목도리,귀마개 등을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배웠다.

재밌고 알찬 경제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보람찼다.

시장을 돌면서 여러 상인분들과 많은 대화를 가졌다.

부산진시장의 상인들이 느끼는 전통시장의 한계와 어려움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부산진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시민들에게 늙은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장내 에스컬레이터와 전자 상거래 시장 구축 등을 통하여 보다 깨끗하고 젊은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주변의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 마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다.

2명 이상 통행할 수 없는 상점 간의 좁은 거리 또한 쇼핑에 방해가 되는 요소였다.

역사가 긴 만큼 상인들의 연령대도 40~5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젊은 층의 고객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다.

주로 공산품을 취급하는 부산진시장의 특성상 고객들이 한정되어 있다는 문제점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시장 측에서는 꾸준히 부산진시장의 새로운 이미지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돌이'와 '진순이' 캐릭터를 만들어 부산진시장을 홍보하고 있다. 그리고 상인들의 의식 개혁을 위해 만들어진 상인 대학을 활성화하고 있다.

부산진시장 홈페이지를 이용한 전자 상거래의 활성화를 통해 손님들의 편리한 쇼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진시장 가요제와 패션쇼 등을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좁혀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농산물 직판장도 운영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은 부산 경제의 밑거름이 되어온 부산진시장을 기존의 전통시장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부산진시장은 상인들의 노력으로 다른 현대 시장들에 발맞춰 가고 있다.

그런 상인들을 외면하지 말고 전통시장의 번영을 위해 우리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부산 시민들의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은 부산진시장의 발전뿐만 아니라 부산 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오민지 생글기자(부산국제외고 1년) dhalswl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