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1,2차 발사가 모두 실패에 끝나면서 나로호에 대한 정부 예산 투자가 낭비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가 나로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로호가 2차 발사마저 실패한 원인은 무엇일까?

나로호는 100㎏급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저궤도(1500×300㎞)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하는 로켓추진체이다.

나로호가 발사에 성공하고,우리나라가 자체 제작한 과학기술 인공위성 2호가 궤도에 올라 지상 관제탑과 무선통신이 이루어졌다면,우리나라는 위성 자력발사가능 국가로 인정되어 9번째 스페이스클럽 회원국이 되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나로호의 발사 성공으로 예상되는 홍보 효과 및 국가 이미지 제고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 등 그 경제적 가치는 1조7588억~2조344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약 50년간의 우주개발 역사에서 발사체가 실패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이 중 비행실패 요인은 크게 '추진시스템의 결함'과 '제어시스템의 결함'이 있다.

1차 발사는 지난해 8월25일 이륙 216초 뒤 페어링 하나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실패한 경우로 '제어시스템의 결함'에 의한 실패이다.

2차 발사는 지난 6월10일 발사 137초 만에 고도 70㎞에서 폭발한 경우로 1단 액체연료로켓 기술의 문제,즉 '추진시스템의 결함'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우주 분야(ST)의 역사는 약 20년 밖에 되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기술력은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그 예로 국내 인공위성 발사체 수출 기업 '쎄트렉아이'는 세계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인공위성을 두바이,말레이시아 등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나로호에서 전자광학카메라,서브시스템과 모듈부분에서도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우리나라가 이번 나로호를 쏘아 올리는데 사용한 총 비용은 약 5025억원이다.

절대 적은 액수로 볼 수 없지만 일본 3조원,미국 150조원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나로우주센터의 이정원 연구원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의 대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번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이후 우주로 향한 국민들의 열기가 크게 수그러진 듯하다.

그러나 아직 나로호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나로호의 3차 발사 일정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현재 항공우주연구원 전문가들이 비행데이터,영상자료 등 과학적 · 기술적 근거를 바탕으로 실패 요인을 정밀 분석 중이며,한 · 러 공동조사위원회(FRB)도 합리적인 판단에 의해 실패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제 3차 한 · 러 공동조사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해 산 · 학 · 연 전문가로 구성한 '나로호 발사 점검위원회'가 12일부터 활동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비록 두 차례의 실패를 겪었지만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은 나로호의 꿈이 좌절돼선 안된다.

3차 발사에서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멋지게 날아오를 그날을 기대한다.

박상욱 생글기자(대구경신고 2년) koreaking2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