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2시 거가대교가 개통식을 갖고 14일부터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거가대교는 부산시 천성동의 가덕도에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구간을 잇는 다리로 2004년 12월 착공 이후 6년간 총 사업비 약 2조2000억원이 투입되었다.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 약 3.7㎞ 구간은 해저 침매 터널이며 중죽도~저도~장목면 4.5㎞ 구간은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육상터널이 설치되었다.

거가대교는 건설시 국제 특허를 받은 최신기술과 공법으로 건설되어 국내외의 주목을 받아왔다.

연말까지 통행료는 무료이며 내년 1월1일부터 1만원 수준의 통행료가 징수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거가대교가 놓인 거제는 어떤 곳일까? 거제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거제도는 1971년 거제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으며,1970년대 초반 삼성과 대우 조선소가 이곳에 들어서면서 인구가 크게 늘어나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지금은 한국의 조선업을 대표하는 섬으로 조선업이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조선업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포로수용소 등으로 유명해 해양관광도시로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거가대교의 건설로 인해 사람들은 많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거가대교는 동남 광역권의 산업,항만,물류를 담당하게 되며 부산~거제 간 거리는 140㎞에서 60㎞로 대폭 줄어들고 시간도 3시간30분 걸리던 거리를 50분대로 단축함으로써 연간 4000억원의 물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대전과 통영,대구~부산고속도로로 연결돼 남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개선뿐만이 아니다. 특히 거가대교 자체가 관광자원화돼 날로 늘어가는 거가대교 통행 차량은 곧 관광객 증가로 이어져 '관광 거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거제시는 한화와 협력해 관광지 조성 사업을 하고 있으며 거제 시민들의 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해양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남해안 시대를 선도하는 관광 메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장기적으로는 부산,거제 시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정서적 유대감 강화와 인적 교류 확산도 예상된다.

다가오는 남해안 시대의 새 장을 열게 될 거가대교의 중심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정금진 생글기자(거제 옥포고 2년) free93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