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대물', 그리고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던 '자이언트'.

두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공통점이 무엇일까?

바로 정치라는 소재가 드라마 속에 녹아든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들 대부분이 정치에 무관심해진 지 오래됐다.

최근 대한민국 정치 이슈가 무엇인지도 모를 뿐더러 아예 관심도 갖지 않는다.

무작정 정치인들을 비난하고,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드라마가 이러한 점들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반응도 긍정적이다.

평소 정치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김주희 학생(18)은 "처음엔 그저 드라마가 재미있어서 봤는데,드라마 내용이 진행되면서 간혹 뉴스에 나오던 우리나라 정치 모습을 보게 됐고,정치라는 분야에 좀 더 흥미를 갖게 돼 드라마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한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정치 드라마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반해 박환희 학생(17)은 "정치라는 소재를 드라마에 대입하다보면,너무 부정적인 면 만을 보게 되고 정치인과 정부를 신뢰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제작진이 자극적이고 현실과는 다르게 표현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어린 10대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정치 드라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최근 들어 예산안 문제를 비롯해 4대강 사업 등 많은 정치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이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처럼 수수방관적인 태도만 취할 것이 아니라 곧 자신에게 직면한 중요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정치인들도 국민들에게 좀 더 솔직하고 열심히 국정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현할 수 있지 않을까?

국민과 정치인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서로가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임에 틀림없다.

말로만 좋은 정치를 하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정권을 행사함으로써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최재영 생글기자(살레시오고 1년) wodud712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