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 전면금지로 인한 많은 논란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약자인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며 체벌 금지와 관련 매뉴얼이 작성돼 일선 학교 현장에 배포가 되었다고 한다.

체벌이 주는 진정한 의미는 퇴색되어 가고 있으며 다양화되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자라나는 요즘 세대에게는 체벌 금지가 환영을 받는 게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하겠다.

물론 나 역시도 체벌을 받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학생들도 잘못을 했을 때 그 잘못에 대한 당연한 대가를 분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었을 때는 남을 배려하고 공동체 생활에서의 준법을 지키며 살아야 한다.

즉 사회에서는 그 사회가 요구하는 시민으로서, 사회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규범을 지키며 살아야하고 그 안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일부의 잘못된 행동을 하는 학생이 다수 학생의 공부할 권리와 학업 분위기를 해치는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그것을 단지 대화와 18가지의 매뉴얼로 지도한다면 얼마나 현실적으로 실효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그 문제 학생의 잘못에 대한 인식이 나중에는 무감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체벌이 존재했던 지난 교육현장에서도 학생 선도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체벌만이 절대적인 방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체벌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사와 학생 간에는 서로의 믿음과 존경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교육에 대한 열정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고 학생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아야한다.

학생의 인권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사의 교권도 중요하다.

체벌이 금지 된다면 교사가 학생을 선도하는 데 분명히 한계점이 발생할 것이고 교사의 말을 무시하는 학생이 분명히 생기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가르침을 주겠는가?

가르칠 의욕이 없어지고 체벌이 아닌 사랑의 매가 사라지고 정이 없는 학교가 될 것이다.

단순히 지식을 담는 학교로 변질되어 간다면 학원과 다를 게 무엇인가.

학원 교육과 학교 교육의 차이점은 근본적으로 교육의 목적이 다르다.

학교 교육은 인격을 수양하고 지식을 배우는 곳이고 학원은 지식만을 배우는 곳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학교 선생님이 때리면 폭행, 학원 선생님이 때리면 사랑의 매라는 글귀를 본적이 있다.

학교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학원 선생님보다 못한 현실에서 학생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를 바로 알 필요가 있다.

체벌의 논쟁 속에서 분명한 것은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육적 의미의 체벌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체벌도 허용이 안 된다면 더 많은 혼란과 피해가 우리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다.

김재연 (용화여고 1년)wodus19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