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디아 코너스와 레일라 코너스 피터슨 감독의 영화 11번째시간(The 11th hour)의 포스터를 보면 지구가 있고 지구 위에 발자국이 크게 찍혀 있다.

11번째시간은 지구온난화에 관한 영화로 제목의 의미는 지구에 남겨진 시간을 12시간이라고 했을 때 현재 우리가 와 있는 시간이 11번째 시간이란 뜻이다.

즉 우리는 스스로 시계바늘을 11번째 시간으로 돌린 것이다. 11번째시간의 포스터는 경각심을 주기 위해 사람이 지구를 밟은 듯이 표현했다.

이와는 다른 발자국이 있다. 바로 안성여고에서 11월8일부터 시행하고있는 'GREEN WEEK'다.

'그린위크'는 지역주민설문조사와 서명운동,녹색신문 발행,EM(Effective Microorganism)의 활성화,동영상 · 홍보물 제작,with a cup,손수건쓰기 등과 같은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한다.

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녹색 신문은 '작은 날갯짓이 긍정적인 변화를 볼러온다'는 슬로건 아래 2학년4반의 '나비 효과'라는 모둠이 발행하는 환경신문이다.

'GREEN FOOT'라는 이름으로 발행되는 이 신문은 환경오염에 관한 심각성,녹색생활 등의 내용에 대해 다루고 있다.

EM의 활성화에 대해 말해보겠다.

그린위크에서는 원하는 학생 누구에게나 EM을 나눠주고 있다.

EM은 유용 미생물군의 약자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10종 80군을 조합,배양한 것이다.

EM은 생태계를 회복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미생물로서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차원높은 개념인 것이다 (출처-이엠굿).

with a cup은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개인컵을 사용하자는 캠페인이다.

종이컵은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코팅돼 있어 뜨거운 물을 붓고 먹으면 결국 그 플라스틱을 다 마시는 셈이다.

그린위크에서 제작한 홍보물은 학교 곳곳에 전시돼 있다.

그린위크에 속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환경 팻말을 들고 오전 등교시간에 교문부터 학교건물까지 서있다.

이외에도 그린위크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급식실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도전 잔반 제로'를 전교생이 실시하고 있다.

도전 잔반 제로는 잔반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은 학생에게 스티커를 준다.

스티커를 받은 학생은 자신이 속한 반에 스티커를 붙인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붙인 반에는 상장과 더불어 백설기가 주어진다.

도전 잔반 제로를 실시하기 전에 평균적으로 버려지는 잔반은 4통이었다.

실시한 첫째날에는 2통반으로 줄어들더니 둘째날에는 2통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일부 학생들은 스티커를 받기 위해 잔반을 식탁 위에 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

자신의 양심과 스티커를 바꾸는 일은 앞으로 없길 바란다.

환경은 특성상 피해의 대중성,침해의 계속성,회복 곤란성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의 노력만으로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계속해서 소수만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기다림'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환경을 변화시켜주길 기다리고 있다.

자신은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환경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그것 또한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과 별 다를 바가 없다.

'작은 날갯짓이 긍정적인 변화를 볼러온다. '

이제는 기다림을 멈추고 환경의 발자국을 내디딜 때다.

백지연 생글기자(안성여고 2년)wldus2538@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