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생활이요? 친구랑 영화보고 노래방 가고 아니면 혼자 독서하는 게 전부죠."

광주 보문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주 학생의 말이다.

이는 비단 소수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닌 학생 대다수가 겪고 있는 고질적 문제다.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은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에 치우쳐 문화적 활동을 꾸준히 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일시적이고 쾌락적인 시간 때우기식의 도피를 하는 것에 만족한다.

또한 다른 이유로는 '나만 따로 문화생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경쟁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압박감 때문'을 꼽았다.

그러나 이것은 근시안적인 관점이다.

'대학 수학능력평가'까지 넓게 시야를 확대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신의 꿈과 관련한 꾸준한 체험 활동은 입시에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정신적 풍요로움과 만족감도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직업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일거양득이 아닐 수 없다.

미래의 방송인을 꿈꾸는 강지영양(광주 보문고 2년)은 기회가 될 때마다,미술관을 찾아 예술적 안목을 기르고 각종 방송제에 참가해 방송 관련 봉사를 하는 등의 꾸준히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강양은 "이런 경험이 훗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토대가 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체험 활동의 활성화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학교 측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제도확립이 필요하다.

월 1회 체험 활동 권장과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모범 사례 학생을 선정해 시상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꿈은 꾸기만 해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만이 마침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이여! 당장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진취적 사고방식을 갖기를 바란다.

오민화 생글기자(광주 보문고 2년) god0018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