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 GLS(Global Leadership Scholarship) 장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본교 재학생 16명이 지난 여름 7일간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학생들은 '국제적 시각과 비전을 지닌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직접 주제를 설정하고 리서치를 수행했다.

총 4개의 조로 나뉘어 각각 싱가포르의 공교육,한류,환경정책,그리고 주택 복지라는 주제로 조사하고 인터뷰를 하는 등 현지 리서치 활동과 한국과의 비교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현지에서 학생들은 교사의 도움 없이 조별 주제에 해당하는 기관 방문 및 설문조사를 했다.

현지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활동을 하면서,나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 잡았던 것은 싱가포르의 교육이다.

싱가포르 학교는 한국처럼 거의 모든 학생들이 진학하는 것이 아닌 상위 20%만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어린 나이부터 입시 과열 현상이 생기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수준 높은 교육정책과 영어와 중국어의 공용 사용,잘 갖춰진 시설 등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방문했던 학교 중에 SOTA(School of the Arts Singapore)라는 예술학교는 학교라고 하기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좋은 시설과 큰 규모,전문화된 교육을 매우 잘 겸비하고 있었다.

소규모 수업과 학생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이 외에도 싱가포르의 교육과정이나 교육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학생의 대다수가 교육제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에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사전 조사로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해 관계자를 만나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목표와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졌는데 우리나라 교육의 한계에 대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다소 획일화된 교육이 점차 변해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면이 많은 것 같다.

교육에 대한 진정한 목표 의식을 학생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참된 교육,다양한 교육이 널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싱가포르에서 1주일을 지내는 동안 또 하나 느낀 점은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다는 것이다.

귀찮을 텐데도 불구하고 일일이 묻는 질문에 대답해주고,자신이 길을 잘몰라도 직접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주거나 손수 데려다 주는 등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받았다.

외국인으로 다른 나라에 방문할 때는 이런 작은 도움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리고 이런 하나하나의 작은 행동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하나의 큰 요인이기도 하다.

나도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의 짧았던 6박7일이었지만,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적 문화체험 및 독립적으로 도전 프로젝트를 찾고 해결 능력을 키운 값진 시간이었다.

이하림 생글기자(용화여고 1년) ehalim@dreamw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