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지역 외국어고등학교 입시가 한창이라 입학담당 선생님이나 입학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은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2011학년도 특목고 입시는 전년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면접과 영어듣기시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내신 성적을 산출한 것을 합산하여 신입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1단계는 영어와 내신 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습계획서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는 특목고 입시에서 사교육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묻어나오는 입시전형이다.
하지만 이렇게 확 바뀐 입시제도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번 입시제도는 2011학년도의 입시를 시작해야 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곧바로 적용되었다.
이는 중학교 때부터 이전 입시제도에 맞춰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국 · 영 · 수 · 사 · 과 내신과 비교과영역을 준비해온 학생에게는 치명적이다.
이들에게는 현 입시제도에서 요구하는 중학교 시절의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자기주도학습활동은 미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부랴부랴 입시를 위한 활동들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본래 입시제도에서 의도하던 바인 중학교 시절 자신의 진로와 꿈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동기가 분명한 인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번 입시제도에서는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입상 실적 등을 기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 입시만을 생각한 섣부른 판단이다.
고등학교만을 위한 사교육은 물론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대학진학률이 80%를 웃도는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만을 위한 사교육은 얼마나 존재할지 의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입상 실적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만을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하여 자녀의 사교육을 끊는 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면접과 서류 준비를 지도하는 사교육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입시제도의 변화를 통해 사교육을 근절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칫하면 우리나라 중학생 교육 수준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
그리고 학생 선발에 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 전년도와는 달리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나 시험이 배제된 이번 입시에서는 학생들이 변별력도 거의 없는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과 몇 가지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스스로 작성했는지도 알기 힘든 서류 3개와 면접만으로 과연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선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비록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는 있지만 20% 이상의 사회적배려대상자 모집과 같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면도 가지고 있는 2011학년도 입시전형이다.
바람직한 면은 세우고 문제점들은 고쳐나가서 더 이상 매번 바뀌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입시제도가 아닌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입시제도가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황인성 생글기자 (성남외고2년)hwag10000@naver.com
이번 2011학년도 특목고 입시는 전년도와는 확연히 달라진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면접과 영어듣기시험,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내신 성적을 산출한 것을 합산하여 신입생을 모집했다.
하지만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1단계는 영어와 내신 성적으로만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학습계획서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는 특목고 입시에서 사교육을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묻어나오는 입시전형이다.
하지만 이렇게 확 바뀐 입시제도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번 입시제도는 2011학년도의 입시를 시작해야 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곧바로 적용되었다.
이는 중학교 때부터 이전 입시제도에 맞춰 특목고에 진학하기 위해 국 · 영 · 수 · 사 · 과 내신과 비교과영역을 준비해온 학생에게는 치명적이다.
이들에게는 현 입시제도에서 요구하는 중학교 시절의 봉사체험활동, 독서활동, 자기주도학습활동은 미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부랴부랴 입시를 위한 활동들을 해나갈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은 본래 입시제도에서 의도하던 바인 중학교 시절 자신의 진로와 꿈을 위해 노력하고 지원동기가 분명한 인재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진다.
또한 이번 입시제도에서는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입상 실적 등을 기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이는 고등학교 입시만을 생각한 섣부른 판단이다.
고등학교만을 위한 사교육은 물론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대학진학률이 80%를 웃도는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만을 위한 사교육은 얼마나 존재할지 의문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입상 실적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만을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하여 자녀의 사교육을 끊는 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이번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 면접과 서류 준비를 지도하는 사교육도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입시제도의 변화를 통해 사교육을 근절하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칫하면 우리나라 중학생 교육 수준의 하향평준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
그리고 학생 선발에 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할 수 있다. 전년도와는 달리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나 시험이 배제된 이번 입시에서는 학생들이 변별력도 거의 없는 중학교 영어 내신 성적과 몇 가지 서류와 면접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스스로 작성했는지도 알기 힘든 서류 3개와 면접만으로 과연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선발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비록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는 있지만 20% 이상의 사회적배려대상자 모집과 같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면도 가지고 있는 2011학년도 입시전형이다.
바람직한 면은 세우고 문제점들은 고쳐나가서 더 이상 매번 바뀌어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는 입시제도가 아닌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한 입시제도가 하루 빨리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황인성 생글기자 (성남외고2년)hwag10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