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태양광과 풍력산업을 제2의 반도체 및 조선산업으로 키워 2015년까지 세계 5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세계적인 물기업 8곳을 육성하고 관련 일자리 3만7000개를 만든다.

녹색성장위원회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지식경제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과 함께 '미래를 여는 힘-태양 · 바람 · 물'이란 주제로 9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 전략을 보고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태양광 20조원,풍력 10조원,연료전지 9000억원,바이오 9000억원 등 민 · 관 합동으로 총 40조원을 신재생에너지산업에 투입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연 수출 1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스타기업 50개를 키우고 수출 규모를 362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물산업 발전을 위해 2020년까지 3조4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계적인 물기업 육성과 물 관련 핵심 기술 개발,지방 상수도 권역별 통합 등이 핵심이다.

정보기술(IT) 체제에 기반을 둔 물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만들어 상 · 하수도 운영에 접목하고 기업,연구기관,인력양성기관이 손잡고 녹색환경산업 복합단지를 인천에 설립하기로 했다.

또 현재 164개 시 · 군 단위로 운영하고 있는 지방 상수도를 2020년까지 39개 권역별로 통합하고 공기업에 위탁해 전문경영 능력을 갖춘 물기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청계천 복원 및 4대강 살리기 사업 경험을 활용,물산업의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부문에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실을 채워야 한다"며 "또 우리처럼 물값이 싸고 함부로 다루는 나라도 없다.

백년대계인 녹색성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영식/주용석/최진석 기자 yshong@hankyung.com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신세입니다.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집중 육성한다니 선진국을 따라잡고 중국을 따돌릴 가능성이 더 커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