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영어 교육의 다양화와 수준 상승을 위해 전국 120여개 학교를 영어중점학교로 선정했다.

이 정책은 다양한 취지와 목적을 담고 있지만 정작 교육 대상자인 우리 학생들은 영어중점학교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영어중점학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영어중점학교로 선정된 환일고등학교의 윤종은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윤종은 선생님은 환일고 내 영어중점학교 계획을 총괄 담당하고 있다.



▼영어중점학교란 무엇인가요.

"영어중점학교란 교과부가 학교를 선정해 학생들이 영어를 좀 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과 시설,예산을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선정된 각 학교들은 학교 실정에 맞게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고 한번 영어중점학교에 선정되었으면 3년 동안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

▼영어중점학교의 목적은.

"현재 정부는 2014년 입시제도에 영어 말하기 · 쓰기 평가를 도입하기 위해 정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대학들은 본고사에서 영어지문을 제시해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영어중점학교는 이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를 하나요.

"우선 학교 내 영어전용교실을 늘려 수준별 수업을 세분화할 수 있겠지요.

세 개의 반으로 운영되던 수준별 수업이 네 개,다섯 개 반으로 세분화되면 선생님들이 학생들 개개인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돼 학생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영어 교육방식인 공통영어,영어Ⅰ,영어Ⅱ,영어 독해가 더 세분화되고 다양화될 것입니다.

독해 위주 체제에서 부족한 말하기 · 쓰기 · 듣기 쪽이 강화된다고 할 수 있죠."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없나요.

"조금 더 두고 봐야겠지만 후에 입시체제와 영어중점학교 간 연결고리가 없게 된다면 이 정책은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래도 입시와 관련이 없다면 교육 비중이 떨어지겠지요.

또 말하기 · 쓰기 평가 도입 시 채점 기준의 모호함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사교육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학교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공교육 환경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

정윤찬 생글기자(환일고 2년) diru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