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운행… 최대 22분 단축

경부고속철도가 다음 달 1일 드디어 완전 개통된다.

한국형 고속철인 KTX 서울~대구 구간이 2004년 4월1일 첫 개통한 지 6년7개월 만이다.

국토해양부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동대구~부산)의 개통식을 오는 28일 갖고 다음 달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개통으로 서울~부산 간 소요 시간이 최대 22분 단축된다. 오송,김천(구미),신경주,울산역에도 KTX역이 신설된다.

이번 완공으로 경부선은 3가지 노선으로 운행된다.

우선 서울에서 김천(구미)역,신경주역,울산역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KTX는 평일 74회,주말 86회 운행된다.

서울에서 동대구까지는 고속선(최고 300㎞ 운행 구간)을 이용한 뒤 기존선(최고 150㎞ 운행 구간)을 이용해 밀양,구포역을 지나 부산으로 가는 KTX는 평일 18회,주말 24회 운행된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영등포,수원역을 경유해 대전까지 기존선으로,대전역부터 부산역까지 고속선으로 가는 노선은 하루 8회(상 · 하행 각 4회) 운행된다.

운임은 주말 · 공휴일은 5만5500원으로 기존선을 이용할 때보다 4300원,평일은 5만1800원으로 3900원 오른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지역과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이동 시간도 크게 단축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동대구~부산은 현재 65분에서 46분으로 줄어든다.

서울에서 신경주역까지 2시간2분,서울에서 울산역은 2시간1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서울에서 마산까지도 3시간30분 걸리던 것이 2시간5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관광 분야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부산발전연구원(이하 부발연)은 "KTX 완전 개통시 대구,울산 등지에서 부산으로 오는 관광 인구는 18.1%,서울로 나가는 인구(10.9%)보다 7.2%포인트 더 높아져 부산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쏠림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TX 1단계 개통 이후 대구는 의료 · 쇼핑 · 문화 등이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빨대효과'를 경험했습니다.

대전은 더욱 심했고요. 지역발전 차원에서 각 도시에 알맞은 특성화 산업을 육성시켜야겠지요.

김동민/부산=김태현 한국경제신문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