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여고 안에는 특별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외국인이 있고 학생들 모두 영어만을 쓰는 공간인 'Munchies' 매점이다.

2009년부터 개설된 Munchies 매점은 홍천에 다문화가정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여 생겨났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이 매점은 매점 내에서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학생들은 "이거 얼마예요?"라는 말 대신 "How much is it?"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가장 자주 가는 매점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대화함으로써 생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영어 울렁증을 완화시키는 장점이 있다.

2년 동안 매점을 해 온 Jessica P Tirol(34)는 맨 처음 학생들과 함께한다는 것에 두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No.I never afraid of them but sort of Inconvenience because some of the students can't understand me

(아니요. 저는 전혀 두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몇몇 학생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해 불편했어요)"라고 답하였다.

또한 홍천여고는 영어매점 이외에 필리핀에서 공통과학 교사였던 일레인의 과학 심화반 수업,교내 영어 골든벨,영어 명상의 시간,영어 플래카드 등이 있다.

이에 홍천여고는 올해 필리핀 가정주부가 운영하는 매점과 전직 필리핀 과학교사가 운영하는 과학 심화반,그리고 영어전용교실의 내실화 프로그램,영어 골든벨 등 특색 있는 영어교육으로 전국 100대 영어교육 리더학교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

교장선생님의 독특하고 획기적인 발상과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다른 학교가 본받을 만한 훌륭한 교내 영어환경을 만들어낸 점이 인정된 것이다.

강성일 홍천여고 교장은 "외국인 매점을 통하여 외국인은 직업이 생기게 되고,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생활영어 실력을 기르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홍천여고 영어 프로그램들로 인해 학생들의 영어활용 능력이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지수 생글기자(홍천여고 1년) napjs10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