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있을 서울 G20 정상회의가 이제 두 달 남짓 남았다.

회의 주최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든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불과 100년 전인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일제에 경술국치를 겪게 됨에 따라 국제 사회에서 한 나라로 인정조차 받지 못했던 나라다.

1907년 6월 헤이그에서 이준 특사가 겪은 약소국의 설움이 그때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광복 후,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1991년에는 유엔에 당당히 가입했으며,피나는 노력 끝에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성공을 거두며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하지만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는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을 받고 있다.

특히,코리아 디스카운트라 불리며 외국 바이어들이 대한민국의 제품을 믿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한민국의 브랜드 네임이 아직 개발 도상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고 'Made in Korea'이기 때문에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얻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전 세계의 경제 유지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포럼,G20 정상회의다.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로 인해 대한민국에 쏠리는 국제적인 관심이 벌써부터 지대하다.

G20 정상회의는 세계 선진국 주요 정상들이 모여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를 다루는 최상위 포럼이다.

G20에 참가하는 국가는 물론이고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우리나라는 우리의 순수함과 전통,위상 등을 그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

그 시작이 바로 우리의 건국이념을 우리 스스로 실천하는 것이다.

첫째,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주며 기본적으로 인간 존중 사상을 실천하는 것이다.

문화 상대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우리나라에 온 손님들의 인권을 존중해준다면,다른 나라의 사람들도 우리나라가 진실로 동방의 예의지국이며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진정한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둘째,먼저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이타적인 대한민국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라는 큰 국제적 회의의 주최자로서,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를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는 자세를 갖는다면 그 어느 국가라도 마음을 열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볼 것이다.

특히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이타주의라는 아름다운 정신으로 해나간다면 그 과정과 결과 모두 아름다워질 것임은 물론이고,'코리아'라는 브랜드를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이 두 사상의 구체적 실천 방법이 바로 G20 에티켓이다.

외국인을 만나면 먼저 인사하기,지하철에서는 통화도 소곤소곤,음악 소리도 작게 하기,지나가다 부딪쳤을 땐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하기,인터넷상에서 안 보일수록 더욱 예의 지키기,서로를 배려하는 교통질서 지키기 등은 작지만 모두가 실천 할 때 밝은 빛을 내는 중요한 약속들이다.

우리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나라의 얼굴이 달라진다는 데 잠시 여유를 갖고 '인간'과 '人間(사람의 사이)'을 위해 마음을 써 보는 건 어떨까.

윤다여 생글기자 (청심국제고 2년) dianatheon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