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로 온 나라가 벌써부터 떠들썩하다.

G20만큼 중요한 행사 중에는 엑스포(세계 박람회)도 있다.

엑스포란 국제적 규모로 개최되는 문화와 산업 박람회를 말한다.

그 명칭도 great exhibition, world fair, exposition universelle 등으로 다양하다.

하지만 박람회 국제사무국의 승인을 받아 박람회를 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째,국가 또는 국가가 인정하는 단체가 주최하고

둘째,외교경로를 통해 2개국 이상이 참가하고

셋째,개최 기간은 3주 이상 6개월 이내이며 마지막으로 구매자와 일반 관람객의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대전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적이 있는데 당시 최초의 개발도상국 박람회 개최로 화제가 되었다.

대전엑스포의 주제는 '새로운 도약의 길',부제는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와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었다.

대전 엑스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에 앞서 우리나라가 이루어 왔던 산업화의 성공과 경제적 발전이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현재 그 구역은 놀이를 통한 과학기술 교육의 장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는 중국에서 상하이 엑스포가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데,우리나라에 다음 차례로 세계 박람회를 열 기회가 주어졌다.

바로 2012 여수 세계 박람회이다.

이번 여수 엑스포의 주제는 '살아있는 바다,숨 쉬는 연안'으로,한국의 해양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경제적으로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G20 정상회의를 위해 개인이 선진 질서 의식을 가지고 실천하는 소소한 일부터 지켜나가듯이 약 600일 정도 남은 여수 엑스포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개개인이 매너와 질서를 생활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켜줘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와 지자체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경제적 · 외교적 효과를 올리면 더욱 좋겠다.

개인적으로 2012 여수 세계박람회 준비위원회 업무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는데 국제적으로 중요한 행사인 만큼 벌써부터 해외 참가자 유치,대외 홍보 마케팅 계획 수립,교통 접근성 확보,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준비를 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준비 위원회는 정부 관련 부처,지자체,그리고 기타 유관기관들의 협조로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또 궁극적 목표가 비슷한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같은 기관과도 유기적으로 잘 협력해 성과를 높이면 더욱 좋겠다.

이번 여수 엑스포 준비 위원회의 김근수 사무총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해양강국이라는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국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허백 생글기자(경기고 2년) huhbaek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