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등이 여전히 '더블딥'의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웃음 짓고 있다.

싱가포르는 올 2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포인트나 늘어나 1975년 이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9%에서 13~15%로 상향 조정했다.

이러한 급진적 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바로 '서비스 산업'의 발전이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수출주도형 산업으로 성장했던 싱가포르는 외환위기 이후 과도한 수출 의존도에 발목을 잡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나라는 2000년 이후 산업 구조를 서비스 중심으로 바꾸고 내수시장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현재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현실적으로 서비스산업 육성은 불구하고 그 초석이 될 규제 완화와 적극적 투자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비스 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확실한 랜드 마크조차 보기 힘들고 다 잡은 특권까지도 놓쳐버리기 일쑤이다.

약 2년 전,국내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성형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의 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다이다.

의료 허브가 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규제 완화는 볼 수 없었다.

그 뿐인가.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한옥 단지는 통폐합해 축소하는 분위기다.

타국에는 없는 여러 가지 좋은 기본 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대책은 무엇일까. 우선, 산업 구조를 수출 의존형에서 내수 서비스형으로 전환해야 한다.

수출에만 의존하는 국가는 여러 가지 리스크 요인에 흔들리기 쉽다.

외국인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이끌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 집중 개발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서비스형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통과 절차가 간단하고 성공 가능성이 보여야 외국에서도 자본 투자를 하려고 할 것이기에 정부의 규제 완화는 필수적인 항목이다.

또한 허영을 좇아 무조건 서양것만 모방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특색을 살린 환경 조성과 상품 개발에 주력해 내실을 다져야 한다.

자신들의 나라와 별반 차이점도 없이 모두 비슷한 환경이라면 우리나라에 관광을 오겠는가.

현재 추진 중인 도시 랜드마크 구축 산업과 막걸리 등 우리 음식 알리기 등 보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쳐 '한국'을 말했을 때 적어도 한 가지 이상 매력적인 요소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관광대국이 되거나 한 분야의 중심지,즉 허브가 되는 것이 더 이상 우리에게 먼 미래가 아니다.

정부,기업,민간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합심하여 스펜드 인 코리아 (spend in Korea)를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질 한껏 부푼 미래인 것이다.

정재희 생글기자 (광남고 2년)wjdwogml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