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작녀보다 31만여명 늘어

고용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출 호조 등으로 제조업과 헬스케어(건강관리)로 각광받는 보건 · 복지 분야에서는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도 · 소매업 음식 · 숙박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실물경기의 회복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소위 '잘나가는' 업종과 그렇지 못한 업종 간 온도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현재 취업자는 24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었다. 올 들어 6개월 연속 증가세다.

실업률은 3.5%로 3개월째 3%대를 유지했다. 연초 이후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업종별 온도차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8만1000명 늘어났다.

200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5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수출기업들의 호조로 생산활동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도 · 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5만5000명 줄었다.

서민 체감경기가 나쁜 이유다. 최경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도 · 소매업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업종을 변경하거나 취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 · 숙박업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달 7만4000명 감소하는 등 올 들어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수만명씩 취업자가 줄어들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프랜차이즈 등으로 점포가 대형화하는 구조적 요인에다 수출 호조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경기적 요인까지 함께 작용한 결과"라며 "고용시장의 업종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한국경제신문 기자 venture@hankyung.com


-수출 덕분에 제조업에서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도소매 음식 숙박 등 소위 말하는 내수 업종은 아직 '한겨울 경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수출 주도형의 우리나라 경제 구조를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내수시장에도 밝은 햇살이 비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