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새로운 해양관광을 열어갈 제주해양과학관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측은 제주해양과학관의 사업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특별 감사를 건의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에 건립될 제주해양과학관은 약 3만평의 부지에 건립된다.

총 사업비는 1100억원(재정지원 200억원 포함)으로,2009년 10월27일 기공식을 가졌고,2012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업은 BOT 방식으로 30년 동안 민간업체에서 운영하고 기간 만료 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시설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많은 돈과 부지를 들이는 만큼 이에 따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해양과학관은 동양 최대,세계 10대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도민들은 이 해양과학관이 성산읍의 명물인 세계 자연유산 성산일출봉,섭지코지,우도와 함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고용창출 효과 또한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업시행법인이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사업시행법인의 현재 자본금은 3억3000만원으로 총 사업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사업제안서 검토 보고서를 통해 자기자본(총 민간투자비의 20%) 납입이 완료되는 시점에 보조금을 분기마다 균등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자본금이 빈약한 법인에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투입하는 등 사업 시행에 문제점이 많다고 보고,특별감사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양의 해양관광을 주도할 제주해양과학관 건립.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주도의 경제 성장과 도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중요한 사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건립 자금 조달 등 사업 추진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가 사업을 진행할 경우 막대한 나랏돈의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이번 특별 감사를 통해 제주해양과학관 사업 추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철저한 점검을 통해 사업이 착실히 진행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업에 필요한 행정 ·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지역 경쟁시대에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투자 유인 전략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정지나 생글기자(제주외고 2년) sweet92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