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학창시절 추억을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대부분에게 추억이란 책으로 쌓여진 책상과 3년을 투쟁해온 기억뿐일 것이다.

대학 입시와 내신에 쫓겨 진정한 학창시절을 겪어 보지 못하는 것이 고등학생들의 현실이다.

다양한 고교생 참여 프로그램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내신관리에 급급해 참여하기를 꺼려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기위해 내신 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고등학생이라는 특권을 버리기에는 이 시절의 혜택이 너무 크다.


고등학교 3년을 정리하는 졸업식날, 텅 빈 특기란을 본다면 자신이 지금까지 달려온 3년이라는 시간들이 얼마나 허무하게 느껴질까?

마지막 청소년 시절을 뜻 깊고 의미있게 보내는 것은 1등급으로 채워진 내신 만큼이나 값진 성과다.

사회로 첫 발을 내딛기 전 우리가 사회를 배우기에는 학교라는 작은 울타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통의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은 작게는 시 단위, 크게는 전국 단위로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이런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다양한 지역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해외의 많은 나라들은 청소년들의 대외 활동을 권장하기 위해 색다른 제도들을 도입하고 있다.

1년 동안 학생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하거나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면서 직업 탐방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매우 보편화 되어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로가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청소년들에게 사회 학습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보니 여러 참여 활동을 해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마저도 기회가 없어 포기해야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게된다.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프로그램은 모두 학생들에게 이익이 될 만한 주제와 관심사로 이루어져있다.

청소년들은 내신과 대학 입시에 신경을 쓰는 만큼 보람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여러 활동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교와 사회에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사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학생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학창시절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힘써야겠다.

최근 조금 낮은 내신에도 학생의 학창시절 활동을 통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입학 사정관제가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주목하는 입학사정관제는 이런 ‘진짜’ 고등학생을 기다리는 제도가 아닐까?

오민지 생글기자(부산 국제외고 1년) dhalswl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