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호전 불구 청년실업 문제는 여전

남유럽발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으로 향후 경기가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기획재정부도 대외변수 때문에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짜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고용지표상으로 보면 현재 경기는 완연한 회복기조로 접어들었다는 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경기 지표 가운데 가장 더디게 움직였던 일자리마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몇몇 고용지표는 최근 몇 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5월 취업자는 243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만6000명 증가했다.

64만6000명 늘어난 2002년 4월 이후 8년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올 들어 매월 취업자 증감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민간부문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51만7000명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반적인 고용사정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일부 지표들을 보면 불안 요인이 여전하다.

대표적인 것이 청년실업률이다.

지난 2월 10.0%까지 치솟았던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5월에는 6.4%로 전달과 비교해 2.2%포인트 하락했다.

2008년 9월(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전체 취업자 수가 최근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1.3%)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고용사정 개선에도 불구하고 구직단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욱진 한국경제신문 기자 venture@hankyung.com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소식은 반갑지만,청년실업 문제가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니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