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기회를 가진다.

선거를 함으로써 국정을 수행한 집권세력을 재신임하거나 책임을 물어 교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는 책임정치를 보장하는 가장 강력한 권력 통제 수단이 된다… (고등학교 정치 교과서 中)

6월2일,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거리마다 가지각색의 현수막들이 걸려있고,벽에는 후보자들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후보들은 재미있는 노래를 틀며 유세를 하고,사람들에게 직접 명함을 나누어준다.

TV에서는 후보들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우리는 아직 고등학생이기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교과서 밖의 정치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교과서로만 보던 선거에 대해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이번 지방선거만의 특색과 우리 지역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도 살펴볼 수 있다.

각 정당의 공천으로 시작하여 시민들의 투표로 끝이 나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나라 지방선거의 방식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선관위에서 무슨 일을 하고,후보들은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의,혈연주의,금품 살포, 향응,흑색 선전 등의 우리 선거 문화의 문제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극복되고 있는지 확인하고,또한 어떻게 하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할 수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1인 8표제가 시행된다.

우리 지역을 책임질 교육감, 교육의원, 시도지사, 시장 · 군수 · 구청장,시 · 도의원(지역구/비례대표), 구 · 시 · 군의원(지역구/비례대표) 등 8명의 직책을 뽑는다.

뽑을 직책이 너무 많아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그 직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 투표한다면 우리 지역사회에 큰 발전이 될 것이다.

우리 지역에 누가 후보로 출마했을까?

그들은 무슨 공약을 내세웠을까? 길거리에서 후보들이 나누어주는 명함을 버리지만 말고 자세히 살펴보자.

그들의 공약이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에 어떤 도움을 줄지,그것들이 실현 가능한지,후보들의 공약을 직접 비교해보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그들이 당선된 후 공약들을 제대로 실천하는지 검증하는 매니페스토 운동을 펼쳐보는 것도 선거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

그 꽃이 활짝 피지 못한다면 우리는 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비록 우리에게는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지만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귀 기울인다면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피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대한민국의 정치를 발전시킬 것이다.

정재욱 생글기자(영일고 3년) 00jwookj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