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세계경쟁력 평가 … 4단계 올라 23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19일 내놓은 '2010년 세계경쟁력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전체 조사 대상 58개국 가운데 23위로 전년보다 4계단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최고 순위를 경신한 것이다. 일본은 27위를 기록했다.

고용(4위) 재정정책(13위) 과학인프라(4위)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반면 외국인투자(50위) 물가(41위) 기업관련법규(44위) 사회적인프라(49위) 분야는 취약했다.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 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구축 등 4대 부문 평가를 바탕으로 한다.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린 주역은 정부다.

정부 효율성 순위는 작년 36위에서 26위로 10계단 상승했다.

정부가 그만큼 경제위기 상황에서 잘 대처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고(6위)와 단기 실질이자율(6위) 등의 항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정부의 효율적인 정책은 경제성과로 나타났다.

경제성과 부문은 45위에서 21위로 무려 24계단이나 급등했다.

국내부문이 27위에서 10위로,국제무역이 37위에서 22위로 각각 상승했다.

개별 항목 중 장기실업률은 1위를 기록해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업률도 6위로 순위가 높았는데 최근 취업자 수가 경제위기 직전을 웃도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20위를 기록했는데 특히 과학 인프라(4위)의 순위가 높았다. 기업 효율성은 2계단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IIMD 보고서는 어떤 분야의 개혁이 필요한지도 보여줬다.

노사관계가 대표적으로 올해 노사관계 생산성 순위는 58개국 가운데 56위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57개국 중 56위,재작년에는 55개국 중 55위로 '꼴찌'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파업 등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 국가 경쟁력이 일본은 제쳤다는 것은 아주 반가운 소식이네요.

특히 경제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잘 대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서욱진/유승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