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이에요?" S고교 한국지리 시간. 3학년에 재학 중인 K양이 질문을 한다.

이에 한국지리 선생님은 "왜 그런 생각을 했니?"라고 되물으신다.

그 학생은 "제가 일본인 친구들과 펜팔을 하는데요,독도문제에 대해서 그 친구들과 논쟁을 한 적이 있었어요.

저도 처음에는 '당연히 독도는 한국 땅이다. 해방 후,일본이 불법적으로 점령했던 독도를 포함해 한반도를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어요.

그렇지만 일본 친구들은 학교에서 배운 역사 내용을 근거로 제 주장이 타당하지 못하다고 반박했는데, 그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일리가 있는 말 같았어요. "

위와 같은 일화는 우리나라 국사 교육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사 수업은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있다.

첫째, 입시 위주의 국사수업에서 벗어나 민족의식을 함양하는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사 의식이 부족해지게 되었다.

실제로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40%는 3 · 1절이 갖는 의의를 잘 모른다.

고교의 경우, 국사가 1학년 때까지는 필수과목이기는 하나 수업 시수가 매우 적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역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잘 안 나오고,공부할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역사 공부를 기피하고 있다.

둘째,국사 교육을 강조하는 제도가 시행되어야 한다.

일본은 초등학생 때부터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땅'으로 배우며 자라나는 반면,우리는 2009년 개정 고교 교과과정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국사가 필수 과목(현재)에서 선택과목으로 바뀌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사를 배우지 않고도 고교를 졸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잘못된 교육정책일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올바른 국사교육은 10%대에 맴도는 청소년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사는 우리 민족의 정신과 생활의 실체를 밝혀 주는 과목으로,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사 교육을 통해 민족의 전통을 확인하고,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길 기대해 본다.

정은이 생글기자(성의여고 3년)lcjyy10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