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정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을 쉽게 출제한다는 지침을 내놨다.
수리영역 성적의 경우 외국어와 언어에 비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안 받은 학생 간에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사교육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모님들은 월급의 반 정도를 잡아먹는 사교육으로 한숨 쉬시고,학생들은 공교육 이외에 원래 선택사항이었던 사교육을 반의무적으로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교육은 국민 개개인에게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교육 빈부격차를 낳는다.
이런 사교육을 과연 정부가 통제할 수 있을까? 대답은 불행하게도 '아니오'이다.
사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민주사회의 자유와 개인의 선택의 권리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사교육을 죽이겠다는 정책보다는 교육 빈부격차 문제를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방향'의 한 가지는 교육 빈부격차의 한쪽 끝에 선 사람들의 교육 기반인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사교육을 통제하는 대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생겼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빈민촌에 사는 아이들의 생존권과 교육기회를 담보해주는 단순한 양육, 교육을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교육,음악 · 미술 · 공동체놀이 등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해줌으로써 학습과 정서면의 지원을 늘리고 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전국에 3274개(2009년 6월 현재)가 설립돼 있다. 약 10만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한다.
그만큼 자원봉사자의 자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자원봉사자의 자질을 꼼꼼히 확인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사전교육도 없이 바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강사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의 느슨한 강사관리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학습적인 측면에서 해가 될 수도 있다.
사교육이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고의 선생님을 선발하려고 노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지역아동센터의 이런 현실은 사교육 시장에 비해 열악한 재정상태 때문이다.
지역아동센터의 탄탄한 교육 활동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강사확보를 위한 지원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은 굵직굵직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육시스템에서 발전 가능한 방안을 찾아 여기에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이승연 생글기자(용인외고 2년) seung.yeon@hotmail.com
수리영역 성적의 경우 외국어와 언어에 비해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안 받은 학생 간에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사교육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부모님들은 월급의 반 정도를 잡아먹는 사교육으로 한숨 쉬시고,학생들은 공교육 이외에 원래 선택사항이었던 사교육을 반의무적으로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교육은 국민 개개인에게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교육 빈부격차를 낳는다.
이런 사교육을 과연 정부가 통제할 수 있을까? 대답은 불행하게도 '아니오'이다.
사교육이라는 것 자체가 민주사회의 자유와 개인의 선택의 권리에 입각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는 사교육을 죽이겠다는 정책보다는 교육 빈부격차 문제를 새로운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방향'의 한 가지는 교육 빈부격차의 한쪽 끝에 선 사람들의 교육 기반인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과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즉 사교육을 통제하는 대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는 1960년대에 처음으로 생겼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아동센터는 대부분 빈민촌에 사는 아이들의 생존권과 교육기회를 담보해주는 단순한 양육, 교육을 제공해주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지원에서 벗어나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교육,음악 · 미술 · 공동체놀이 등의 다양한 문화활동을 제공해줌으로써 학습과 정서면의 지원을 늘리고 있다.
현재 지역아동센터는 전국에 3274개(2009년 6월 현재)가 설립돼 있다. 약 10만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활동은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 맡아 한다.
그만큼 자원봉사자의 자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자원봉사자의 자질을 꼼꼼히 확인하지도 않고 제대로 된 사전교육도 없이 바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강사로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의 느슨한 강사관리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학습적인 측면에서 해가 될 수도 있다.
사교육이 다양한 시험을 통해 최고의 선생님을 선발하려고 노력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지역아동센터의 이런 현실은 사교육 시장에 비해 열악한 재정상태 때문이다.
지역아동센터의 탄탄한 교육 활동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강사확보를 위한 지원에 정부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할 일은 굵직굵직한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육시스템에서 발전 가능한 방안을 찾아 여기에 세심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이승연 생글기자(용인외고 2년) seung.yeo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