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옆 반 애 얼굴 달라진 거 봤어?" "응,걔 쌍수했더라."

학생 성형수술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러한 대화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쌍꺼풀 수술(일명 '쌍수')은 물론이고 앞트임,심지어는 코수술을 받은 학생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수술을 받지 않은 학생들의 대다수는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그 중에서는 앞으로 성형 수술을 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왜 수술을 받을까?

당연히 지금보다 더 나은 외모를 갖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외모가 불만족스러워 수술을 통해 남들에게 좀더 '아름답고' '멋지게' 보여 지기를 바란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런 욕구가 정당하다고 말한다.

수술을 받는 것은 '예뻐질 권리'를 누리는 것이고 자신의 얼굴을 고치는 것이기에 남이 뭐라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형수술이 단순히 개인적 욕망만은 아니라고도 말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좀더 나은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사회분위기 속에서 수술을 불가피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물론 수술을 받을 것인가,받지 않을 것인가는 온전히 당사자 스스로의 결정에 따르는 문제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했을지라도 그 결정에 대해 남들이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외모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들이 수술을 결정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외모를 중시하는 것보다 인격을 다듬고 마음을 수양하는 등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모로도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지만 진정한 자기 자신은 마음에 달려있다.

아무리 외모가 훌륭해도 그것은 마음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없고,그 부족함은 곧 드러나게 마련이다.

또 사회가 그들에게 보기 좋은 외모를 요구한다 해도 그러한 분위기를 거부하고 능동적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성형수술은 개인의 자유 선택에 달려있다.

그러나 '마음을 가꾼다'라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고,방학마다 유명 성형외과들의 학생 수술 예약이 꽉 차는 가운데 우리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겉모습에만 치중하여 내면의 모습을 간과하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지원 생글기자(서문여고 2년) ashley30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