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인용문의 변칙 형태들
우리 문법에서 인용문에 쓰이는 조사는 '-라고'와 '-고' 두 개가 있다.
'-라고'는 (받침 없는 말 뒤에 붙어)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원래 말해진 그대로 인용됨을 나타낸다.
앞말이 받침이 있는 말이면 '-이라고'가 된다.
'-고'는 (종결 어미 '-다,-냐,-라,-자,-마' 따위 뒤에 붙어)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가령 '아직도 네가 잘했다고 생각하느냐?/아내는 나더러 낙엽 밟는 소리가 좋으냐고 물었다. /여우는 접시에 고기를 담아 주면서 황새에게 많이 먹으라고 했다. /아이들이 소풍을 가자고 떼를 쓴다. /친구는 선선히 그 책을 빌려 주마고 했다'처럼 쓰인다.
그런데 신문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인용문의 양식에는 이와 사뭇 다른 게 있다.
가)그는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나)산림청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면적의 15.9%인 1억5000만ha가 사막지역"이라고 말했다.
두 문장은 모두 직접인용문의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여기에 쓰인 인용격 조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규범과는 다르다.
가)에서는 말한 그대로를 옮기는 형식을 취하긴 했으나 인용격 조사를 간접인용의 조사 '-고'로 썼다.
나)문장은 직접인용 조사인 '-(이)라고'의 형태는 나왔으나 인용절이 완성되지 않은 특이한 형태이다.
즉 <"…사막지역이다"라고 말했다.>가 온전한 문장인데,인용절에서 서술격 조사 '-이다'를 생략한 꼴이다.
두 문장을 살펴보면 각각 직접인용문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은 간접인용문에 따옴표만 붙인 꼴임을 알 수 있다.
즉 따옴표를 벗기고 나면 <…없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사막지역이라고 말했다.>로서 이는 간접인용문인 것이다.
결국 두 문장은 실질적으로는 간접인용문임에도 불구하고 큰따옴표를 사용한 것인데,이때 큰따옴표는 다만 인용한 부분임을 표시하는 기능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을 원칙에 맞게 다시 쓰면 <"…없다"라고 감회를 털어놨다. // "…사막지역이다"라고 말했다.>가 되지만 이 경우 문장이 늘어지는 단점이 생긴다.
따라서 가)와 나)같이 쓰는 방식은 원칙에는 어긋나는 것이지만 간결함을 우선시하는 신문 기사에서 관용적으로 쓰는,변형된 표현방식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법은 아직 학교문법으로 수용된 것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원칙에 맞게 쓰는 게 바람직하다.
우리 문법에서 인용문에 쓰이는 조사는 '-라고'와 '-고' 두 개가 있다.
'-라고'는 (받침 없는 말 뒤에 붙어)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원래 말해진 그대로 인용됨을 나타낸다.
앞말이 받침이 있는 말이면 '-이라고'가 된다.
'-고'는 (종결 어미 '-다,-냐,-라,-자,-마' 따위 뒤에 붙어)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가령 '아직도 네가 잘했다고 생각하느냐?/아내는 나더러 낙엽 밟는 소리가 좋으냐고 물었다. /여우는 접시에 고기를 담아 주면서 황새에게 많이 먹으라고 했다. /아이들이 소풍을 가자고 떼를 쓴다. /친구는 선선히 그 책을 빌려 주마고 했다'처럼 쓰인다.
그런데 신문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인용문의 양식에는 이와 사뭇 다른 게 있다.
가)그는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나)산림청 관계자는 "중국은 전체 면적의 15.9%인 1억5000만ha가 사막지역"이라고 말했다.
두 문장은 모두 직접인용문의 형식을 취했다.
그런데 여기에 쓰인 인용격 조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규범과는 다르다.
가)에서는 말한 그대로를 옮기는 형식을 취하긴 했으나 인용격 조사를 간접인용의 조사 '-고'로 썼다.
나)문장은 직접인용 조사인 '-(이)라고'의 형태는 나왔으나 인용절이 완성되지 않은 특이한 형태이다.
즉 <"…사막지역이다"라고 말했다.>가 온전한 문장인데,인용절에서 서술격 조사 '-이다'를 생략한 꼴이다.
두 문장을 살펴보면 각각 직접인용문의 형태를 취하긴 했지만 사실은 간접인용문에 따옴표만 붙인 꼴임을 알 수 있다.
즉 따옴표를 벗기고 나면 <…없다고 감회를 털어놨다. //…사막지역이라고 말했다.>로서 이는 간접인용문인 것이다.
결국 두 문장은 실질적으로는 간접인용문임에도 불구하고 큰따옴표를 사용한 것인데,이때 큰따옴표는 다만 인용한 부분임을 표시하는 기능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을 원칙에 맞게 다시 쓰면 <"…없다"라고 감회를 털어놨다. // "…사막지역이다"라고 말했다.>가 되지만 이 경우 문장이 늘어지는 단점이 생긴다.
따라서 가)와 나)같이 쓰는 방식은 원칙에는 어긋나는 것이지만 간결함을 우선시하는 신문 기사에서 관용적으로 쓰는,변형된 표현방식인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어법은 아직 학교문법으로 수용된 것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글쓰기에서는 원칙에 맞게 쓰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