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강남은 1위

서울 강남(강남 · 서초구)은 초 · 중 · 고교생 실력이 전국 1위를 보였지만 서울 전체로는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등 19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3일 공개했다.

보통학력 이상의 비율은 초6이 79.3%→82.5%, 중3이 57.6%→63.7%, 고1이 57.3%→63.0%로 높아져 모든 학년의 교과 학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과 충북 옥천, 강원 양구의 성적이 좋은 반면 전북 장수와 무주는 대부분 과목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격차가 여전했다.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9.3%로 가장 낮은 광주(2.6%)의 3.6배에 달했고 경기(7.5%) 전남(5.5%) 경남(5.4%) 전북(5.0%) 등도 높았다.

미달자 비율을 가장 많이 줄인 지역은 초6의 경우 충북과 제주, 중3은 충북 경기 경남, 고1은 충남과 경남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기초학력 미달률이 전국 평균의 배를 넘는 1440개교를 선정해 집중 지원한 결과 87.2%인 1255개교가 지난해 평가에서 미달 기준을 넘어섰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평가 시기를 7월 13~14일로 앞당기고 고교의 경우 고1을 대상으로 5개 교과를 평가했던 것을 고2 대상 3개(국어 · 영어 · 수학) 교과로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단위 학교별로도 보통 이상, 기초, 기초 미달 등 3등급별 비율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정태웅 한국경제신문기자 redael@hankyung.com

- 성적이 전반적으로 향상한 것은 지난해 처음으로 성적을 공개한 것이 도움이 됐나봐요. 교과부는 올해 평가 시기를 7월 중순 고1대상에서 고2대상 국어 · 영어 · 수학 교과로 조정한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학교에서는 학생들 성적관리에 신경이 쓰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