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습문제를 통해 지금까지 살짝 배운 문장 합치기 방법을 익혀 보자. 다음의 세 문장을 보도록 하자.
<문제>
①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②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다.
③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준다.
위 세 문장을 하나의 문단에서 뽑혀져 나온 내용이라고 가정하고,이를 합쳐 보자.
지난 회에 말했다시피 문장을 합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복문사용 ⓑ연결어(접속사) 사용,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문장을 하나 정해 보자.
내용을 보건대,② ③번 문장은 ①번의 타당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다.
물론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따질 수 있는 것은 순수하게 읽기의 능력이다.
이런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결정되니,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평소 언어 공부나 독서를 틈틈히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①번을 기본문장으로 정한다고 한다면,②와 ③의 관계는 어떨까? 어느 것이 먼저 와야 하고,둘은 어떤 관계일까?
정보 소유의 격차가 줄었다는 내용으로 보았을 때,이를 위해서는 방대한 자료들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져 있으며,또한 이를 통해 어떤 정보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②번으로 인해 ③번이 가능해지는 관계다. 즉,일종의 인과관계가 성립된다.
자,그럼 <②하기 때문에 ③하다>는 논리적 구조가 성립되었다.
이것을 ①번에 합쳐야 한다. 다양하게 합쳐 보자.
<예시 답안>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S)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V)"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S)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므로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V)"
알고보면 이는 일종의 순서배열 게임과 유사하다. 다만 논리적 관계에 맞게 배열하는 것뿐이다.
⊙ 동사의 종류: 능동/피동/사동
자,그렇다면 다음 문제를 또 보도록 하자.
<문제>
① 다국적 기업은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②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다.
③ 다국적 기업을 받아들이면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도 위 문제와 유사한 형태이다.
하지만,이 세 문장은 좀처럼 합쳐지지 않는다.
그것은 ③번 문장의 주어가 ① ②번 문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난감하다.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라"까지는 쓸 수 있겠지만,③번 문장과 주어가 다른 관계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는 동사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동사의 형태는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사용하고 있는 형태들이다.
이 세가지 형태들이 보여주는 주어와 동사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며 보자. 위에서 보듯 동사의 형태가 변할 때마다 주어와 동사가 각각 변한다. 즉,원하는 형태로 주어를 바꿔치기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런 형태를 통해서 정확한 의미를 살릴 수 있게 된다.
피동의 경우,'당했다'의 의미가 부각되며,사동의 경우 주어의 주체적 능력이 부각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위의 문제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예시 답안>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라,(오히려) 부의 원동력이다.
이것은 ③번 문장이 "다국적기업은 개발도상국을 부유하게 만든다"의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주어진 문장을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주어와 동사로 바꿀 수 있게 된다.
⊙ 요약이란? 외연과 내연을 구분하여 추출하는 것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합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두개의 문단에서 두 개의 문장을 뽑고,다시 그 두 문장을 합쳐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잘 알다시피 우리가 푸는 논술 제시문이란 단 한 개의 제시문이 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복수의 제시문들을 보여주며,문제 조건에 따라 이를 비교하거나,공통점을 찾거나,평가하기를 요구한다.
즉 문제 조건에 따라 이를 요약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 조건이 있는 경우를 가정하여 요약하는 훈련을 해 보자.
우리가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외연과 내연이다. 그리고 요약이란 이름하에 우리가 써야 할 내용도 외연과 내연이다.
모든 제시문들이 친절하게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위에서 해본 것과 같이 제시문들이 표면에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전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에는 표면적으로 교훈이 드러나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제시문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나 교훈,의의를 '내연'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표면의 이야기를 '외연'이라고 한다.
① 외포(외연) : 겉으로 드러난 스토리 그 자체 (객관적)
ex) 토끼는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게으름을 부리며 잠을 자다가 그만 경주에서 지고 말았다.
② 내연(내포) : 그 스토리 안에 숨겨진 의미,의도,목적,혹은 그것에 대한 분석 등 (주관적)
ex)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라도 노력없이 꿈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내연은 숨겨져 있는 것,외연은 드러난 것,꼭 이렇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어느 친절한 글쓴이는 내연을 손수 드러내며 좀 더 선동적으로 굴 수 있는 것이며,어떤이는 예시로 든 이야기 속에 내연을 은근슬쩍 숨겨둘 수도 있는 것이다.
알다시피,논설문이란 주장하는 바를 정확히 드러내는 글이므로 내연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글이 된다.
반대로 설명문은 내연을 찾기 힘들다. 오로지 객관적인 정보들인 외연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정보로만 구성되어 있어 보이는 텍스트나 자료들의 해석이 어려운 것이다.
그런 자료들은 1차 해석을 거쳐서 2차 해석,3차 해석까지 요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자료들은 시,도표,그래프,그림이나 사진 자료들이다.
이런 자료들은 철저하게 문제의 조건에 맞게,주어진 틀안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도표를 이용한 문제를 곧 풀게 되겠지만,이 부분에 있어 서술의 핵심 포인트 역시 외연+내연이라는 점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외연과 내연을 다룰 뿐이다.
그것을 한 문장에 담을지언정 결국 의미를 나누어 보면,객관적인 정보로서의 외연과 문제가 요구한 내연이 합쳐진 형태인 것이다.
당연히 내연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누군가는 토끼의 입장에서 '게으름 피우지 말자'는 교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누군가는 거북이의 입장에서 '성실한 노력이 성공을 가져 온다'는 교훈을 가져올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둘 다 맞는 이야기다. 다만 문제조건이 어느 것을 요구했느냐에 따라 답이 되고 오답이 될 뿐이다.
그리고 그 내연이 결정되는 것에 따라 외연도 조율이 된다.
외연이란 내연이란 답을 찾기 위한 하나의 근거이자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부지런하자>라는 내연이 답으로 요구되었다면 외연은 <거북이가 '열심히 걸어' 토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였다>라고 써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것이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leroy7@hanmail.net
<문제>
① 인터넷은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② 인터넷은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다.
③ 인터넷은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준다.
위 세 문장을 하나의 문단에서 뽑혀져 나온 내용이라고 가정하고,이를 합쳐 보자.
지난 회에 말했다시피 문장을 합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복문사용 ⓑ연결어(접속사) 사용,이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핵심문장을 하나 정해 보자.
내용을 보건대,② ③번 문장은 ①번의 타당성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근거다.
물론 문장 간의 논리적 관계를 따질 수 있는 것은 순수하게 읽기의 능력이다.
이런 관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에 따라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결정되니,이러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평소 언어 공부나 독서를 틈틈히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①번을 기본문장으로 정한다고 한다면,②와 ③의 관계는 어떨까? 어느 것이 먼저 와야 하고,둘은 어떤 관계일까?
정보 소유의 격차가 줄었다는 내용으로 보았을 때,이를 위해서는 방대한 자료들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져 있으며,또한 이를 통해 어떤 정보든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②번으로 인해 ③번이 가능해지는 관계다. 즉,일종의 인과관계가 성립된다.
자,그럼 <②하기 때문에 ③하다>는 논리적 구조가 성립되었다.
이것을 ①번에 합쳐야 한다. 다양하게 합쳐 보자.
<예시 답안>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S) 전문가와 일반 대중 사이의 정보 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는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V)"
"방대한 자료들을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찾아줄 수 있는 인터넷은(S) 전문가와 일반대중 사이의 정보소유의 격차를 줄여주므로 중요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V)"
알고보면 이는 일종의 순서배열 게임과 유사하다. 다만 논리적 관계에 맞게 배열하는 것뿐이다.
⊙ 동사의 종류: 능동/피동/사동
자,그렇다면 다음 문제를 또 보도록 하자.
<문제>
① 다국적 기업은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②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다.
③ 다국적 기업을 받아들이면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도 위 문제와 유사한 형태이다.
하지만,이 세 문장은 좀처럼 합쳐지지 않는다.
그것은 ③번 문장의 주어가 ① ②번 문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난감하다.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라"까지는 쓸 수 있겠지만,③번 문장과 주어가 다른 관계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는 동사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동사의 형태는 다음의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사용하고 있는 형태들이다.
이 세가지 형태들이 보여주는 주어와 동사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며 보자. 위에서 보듯 동사의 형태가 변할 때마다 주어와 동사가 각각 변한다. 즉,원하는 형태로 주어를 바꿔치기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런 형태를 통해서 정확한 의미를 살릴 수 있게 된다.
피동의 경우,'당했다'의 의미가 부각되며,사동의 경우 주어의 주체적 능력이 부각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위의 문제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예시 답안>
개발도상국의 노동력을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다국적 기업은 가난의 원인이 아니라,(오히려) 부의 원동력이다.
이것은 ③번 문장이 "다국적기업은 개발도상국을 부유하게 만든다"의 형태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주어진 문장을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주어와 동사로 바꿀 수 있게 된다.
⊙ 요약이란? 외연과 내연을 구분하여 추출하는 것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한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합칠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두개의 문단에서 두 개의 문장을 뽑고,다시 그 두 문장을 합쳐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하지만,잘 알다시피 우리가 푸는 논술 제시문이란 단 한 개의 제시문이 되어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복수의 제시문들을 보여주며,문제 조건에 따라 이를 비교하거나,공통점을 찾거나,평가하기를 요구한다.
즉 문제 조건에 따라 이를 요약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 조건이 있는 경우를 가정하여 요약하는 훈련을 해 보자.
우리가 우선 알아야 할 것은 외연과 내연이다. 그리고 요약이란 이름하에 우리가 써야 할 내용도 외연과 내연이다.
모든 제시문들이 친절하게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위에서 해본 것과 같이 제시문들이 표면에 의미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전혀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에는 표면적으로 교훈이 드러나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그 제시문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나 교훈,의의를 '내연'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표면의 이야기를 '외연'이라고 한다.
① 외포(외연) : 겉으로 드러난 스토리 그 자체 (객관적)
ex) 토끼는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게으름을 부리며 잠을 자다가 그만 경주에서 지고 말았다.
② 내연(내포) : 그 스토리 안에 숨겨진 의미,의도,목적,혹은 그것에 대한 분석 등 (주관적)
ex)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라도 노력없이 꿈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내연은 숨겨져 있는 것,외연은 드러난 것,꼭 이렇게 구분되지는 않는다.
어느 친절한 글쓴이는 내연을 손수 드러내며 좀 더 선동적으로 굴 수 있는 것이며,어떤이는 예시로 든 이야기 속에 내연을 은근슬쩍 숨겨둘 수도 있는 것이다.
알다시피,논설문이란 주장하는 바를 정확히 드러내는 글이므로 내연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글이 된다.
반대로 설명문은 내연을 찾기 힘들다. 오로지 객관적인 정보들인 외연들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정보로만 구성되어 있어 보이는 텍스트나 자료들의 해석이 어려운 것이다.
그런 자료들은 1차 해석을 거쳐서 2차 해석,3차 해석까지 요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런 자료들은 시,도표,그래프,그림이나 사진 자료들이다.
이런 자료들은 철저하게 문제의 조건에 맞게,주어진 틀안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도표를 이용한 문제를 곧 풀게 되겠지만,이 부분에 있어 서술의 핵심 포인트 역시 외연+내연이라는 점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외연과 내연을 다룰 뿐이다.
그것을 한 문장에 담을지언정 결국 의미를 나누어 보면,객관적인 정보로서의 외연과 문제가 요구한 내연이 합쳐진 형태인 것이다.
당연히 내연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누군가는 토끼의 입장에서 '게으름 피우지 말자'는 교훈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고,누군가는 거북이의 입장에서 '성실한 노력이 성공을 가져 온다'는 교훈을 가져올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둘 다 맞는 이야기다. 다만 문제조건이 어느 것을 요구했느냐에 따라 답이 되고 오답이 될 뿐이다.
그리고 그 내연이 결정되는 것에 따라 외연도 조율이 된다.
외연이란 내연이란 답을 찾기 위한 하나의 근거이자 설명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부지런하자>라는 내연이 답으로 요구되었다면 외연은 <거북이가 '열심히 걸어' 토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였다>라고 써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것이다.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leroy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