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인용문에선 조사 ‘-라고’를 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난 번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실업문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인용문을 쓰는 방식에는 직접인용법과 간접인용법 두 가지가 있다.

직접인용은 다른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대개 큰따옴표(“ ”)를 쓴다.

예문에서 “이번 조치는 … 따른 것” 부분이 직접인용한 부분이다.

인용문 안에 다시 인용의 형식을 취할 때는 비록 직접인용문이더라도 구분을 짓기 위해 작은따옴표(‘ ’)를 쓴다.

예문의 ‘실업문제에 적극 대처하라’ 부분이 그것이다.

간접인용의 경우에는 따옴표를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예문을 간접인용 형식으로 다시 쓰면 <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지난 번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실업문제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가 된다.

간접인용은 인용하고자 하는 부분을 문장부호 없이 본 문장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시제나 관점(point of view)을 상황에 맞게 바꿔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러 개의 주어 목적어 서술어를 한 문장 안에 담아야 하기 때문에 직접인용법보다 다루기가 까다롭다.

그러다보니 예문과 같이 문장이 늘어져 읽기에 오리혀 불편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직접인용과 간접인용 중 어떤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인용문 뒤에 붙는 조사의 형태가 달라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직접인용문에 쓰이는 인용격 조사는 ‘-라고’이고,간접인용문에는 ‘-고’를 쓰는 게 정상이다.

가) 피터 드러커는 저서 <<21세기 경영의 도전>>에서 “인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라고 갈파했다.

나) 피터 드러커는 저서 <<21세기 경영의 도전>>에서 인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갈파했다.

가)는 직접인용문이고 나)는 간접인용문이다.

그 차이는 가)에서는 큰따옴표를 치고 조사 ‘-라고’를 쓰는 데 비해 나)에서는 따옴표 없이 조사 ‘-고’로 연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