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생글생글부터는 혼자 기출문제를 풀면서 제대로 쓴 것인지 알 수 없어 끙끙댔던 학생들을 위하여 '생글 첨삭노트'를 연재합니다.
글쓰기를 위한 기초작업을 3~4주가량 진행한 후 첨삭을 위한 문제를 매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시되는 문제에 대해 생글생글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보내주세요. 채택된 몇몇 글에 대한 공개 첨삭을 통해 논술문의 면면을 날카롭게 파헤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대입 논술시험이란 쉽게 말하면 '읽고 생각하고 표현(쓰거나 말하는)'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것이 오랜 시간 동안 한 개인에게 종합적으로 축적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읽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강의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대증적인 요법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윤리,사회문화,정치,경제와 같은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안다고 하더라도,그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말하거나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우리는 친구들에게 수다떨듯 말하거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쓰는 것에 있어서 일정한 표현양식이 요구된다.
물론 이것은 외워서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표현형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담보된 상황에서야 비로소 형식적인 면모가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형식에 맞게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이유는 '읽고 쓰기 훈련'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논술시험용 글쓰기 형식에 익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긴 시간을 걸려 해야 할 것을,짧은 시간 안에 마치기 위해서 우리가 할 것은,우선 결과적으로 괜찮은 문장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 보자.
우선은 문장을 다듬고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 문단을 이해하자
설마 문단을 모르진 않겠지만 굳이 설명하자면,문단이란 하나의 뜻을 지닌 문장의 집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단이란 하나의 뜻을 지닌다는 것이다.
하나의 뜻? 즉,하나의 핵심내용을 지닌다는 것으로서 핵심내용을 지닌다는 것은 당연히 핵심내용을 하나의 문장(S+V)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 아무리 긴 글이라도 문단의 수만큼의 핵심내용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문단만을 요약해서 파악해도 글은 손쉽게 읽혀진다.
그렇다면 하나의 문단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일까?
문학시간에 흔히 하는 일로 하나의 명사로 대충 주제어나 핵심어를 찾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항상 핵심문장 찾기도 같이하곤 한다. 핵심문장, 그것이 바로 주연(周延)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뭐 주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상관없다. 핵심문장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하나의 문단은 곧 하나의 뜻과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위한 갖가지 장치들로 이루어져있다.
손쉽게 얘기해서 주연(핵심문장)+부연(추가설명)이 되겠다.
그러므로,문단을 이해한다는 것은 주연만을 쏙쏙 뽑아서 이해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문단을 읽을 때 주연을 잘 골라서 읽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지만,문제는 주연이 하나인 경우는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문단은 하나의 뜻을 지닌다고는 하지만,그렇다고 한 문장의 주연과 한 문장의 부연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안에 다시 부연을 꾸미기 위한 부연을 더 넣을 수도 있고,주연들을 몇 개 연결시켜 결국 어떤 결론으로서의 핵심내용을 뽑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한 문단을 요약한다는 것은 그 주연들의 묶음을 모아서 하나의 메시지로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이것은 일종의 토너먼트와도 같다. 하나의 글은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문장의 집단인 문단으로부터 중요한 문장(주연)을 찾아내는 것은 바로 요약이 첫걸음이 된다.
하지만,이것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넌 왜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니?'라고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이란 "단어를 몰라서요" "이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요." "문장이 너무 길어서요" 등등 헤아릴 수 없다.
결국 내용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조언이 가능하다면 다음 정도이다.
"중요한 내용은 맨 처음이나,맨 마지막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문장은 '결국,즉'과 같은 결론형 연결사를 대동한다."
알다시피 우리는 골라낸 문장을 합쳐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요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골라내는 것을 살짝 해보자.
하나,주의할 것은 이렇게 주연을 찾는 것은 언어영역의 비문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비문학이 구체적 문장 사실의 비교나 해석을 통해 객관식 답을 찾아내야 하는 것과 달리 이것은 정확하게 문장의 관계나 문단의 관계를 파악해내야 핵심 주연을 파악할 수 있는 작업이다.
<문제> 문장을 구별해 보자.
①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에 있어 평등은 실제적이라기보다는 권리에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② 하지만 아무리 권리를 평등하게 부여할지라도 이미 주어진 경제적 상황이 불평등하다면 사회적 평등이라는 우리 시대의 이념은 별다른 의미를 띨 수 없게 될 것이다. ③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다는 우화는 단순히 우화일 따름이다.
Q. 위 세 문장 중 가장 덜 중요한 문장은 무엇일까? (부연을 찾아보라)
Q. 그렇다면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려고 했던 문장은 무엇일까? (주연 문장은?)
뭐 우스운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학생의 경우 왜 중요하고,중요하지 않은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연은 ②번,가장 덜 중요한 부연은 예시로서 활용된 ③번이다.
혹시 모르니 한 문제 더 풀어보자.
극단적인 예를 생각해보자. 한 아이가 10달러를 다 가지고 있으며,다른 아홉 명은 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1인당 가지고 있는 돈의 평균은 1달러이다. 이러한 평균값이 그 집단을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정치판의 여론조작 전문가들은 현실을 화려하게 채색하기 위한 눈속임으로 평균소득을 자주 이용한다.
예를 들어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감면해 주는 슈퍼 레이거노믹스 체제에서 소수의 백만장자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빈곤선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궁핍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1인당 평균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부자 한 사람의 소득이 연간 6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늘어난 것이 몇 백 만 극빈자의 소득 감소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5억 9400만 달러를 벌고 1억 명이 모두 5달러씩 수입이 감소되었다 하더라도(총 5억 달러) 전체 집단의 평균소득은 올라간다. 그러나 속임수로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경우에 감히 사람들의 평균소득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Q. 주연 문장은 무엇인가? 딱 한 문장만 골라서 말해보자.
꼭 주연은 평서문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글쓴이가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바를 강조한다면 의문문으로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냐이다. 더군다나 그것은 반드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문장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만이 아는 문학적 수식이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고,그 표현을 우리가 다시 재해석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는 나중에라도 알게 되겠지만 제시문에 주어진 단어나 어휘 그대로를 사용하는 일이란 매우 까다롭다.
그대로 써서 '내가 읽었다는 티'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글쓴이의 의도에 부합하게 어휘를 바꾸는 것 역시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제시문을 요약하면 모두 똑같을 것 같지만,학생마다 제 각각 다른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서 서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다음호에 계속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leroy7@hanmail.net
글쓰기를 위한 기초작업을 3~4주가량 진행한 후 첨삭을 위한 문제를 매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제시되는 문제에 대해 생글생글 홈페이지를 통해 글을 보내주세요. 채택된 몇몇 글에 대한 공개 첨삭을 통해 논술문의 면면을 날카롭게 파헤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대입 논술시험이란 쉽게 말하면 '읽고 생각하고 표현(쓰거나 말하는)'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것이 오랜 시간 동안 한 개인에게 종합적으로 축적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읽고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을 강의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시간이 오래 걸릴 뿐더러 대증적인 요법에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 윤리,사회문화,정치,경제와 같은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안다고 하더라도,그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말하거나 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
우리는 친구들에게 수다떨듯 말하거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쓰는 것에 있어서 일정한 표현양식이 요구된다.
물론 이것은 외워서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것은 단지 표현형식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담보된 상황에서야 비로소 형식적인 면모가 빛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형식에 맞게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이유는 '읽고 쓰기 훈련'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논술시험용 글쓰기 형식에 익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긴 시간을 걸려 해야 할 것을,짧은 시간 안에 마치기 위해서 우리가 할 것은,우선 결과적으로 괜찮은 문장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 천천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 보자.
우선은 문장을 다듬고 뉘앙스를 제대로 살리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 문단을 이해하자
설마 문단을 모르진 않겠지만 굳이 설명하자면,문단이란 하나의 뜻을 지닌 문장의 집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단이란 하나의 뜻을 지닌다는 것이다.
하나의 뜻? 즉,하나의 핵심내용을 지닌다는 것으로서 핵심내용을 지닌다는 것은 당연히 핵심내용을 하나의 문장(S+V)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제 아무리 긴 글이라도 문단의 수만큼의 핵심내용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문단만을 요약해서 파악해도 글은 손쉽게 읽혀진다.
그렇다면 하나의 문단은 어떻게 구성되는 것일까?
문학시간에 흔히 하는 일로 하나의 명사로 대충 주제어나 핵심어를 찾는 것이 있다.
마찬가지로 항상 핵심문장 찾기도 같이하곤 한다. 핵심문장, 그것이 바로 주연(周延)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뭐 주연이라고 부르지 않아도 상관없다. 핵심문장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하나의 문단은 곧 하나의 뜻과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위한 갖가지 장치들로 이루어져있다.
손쉽게 얘기해서 주연(핵심문장)+부연(추가설명)이 되겠다.
그러므로,문단을 이해한다는 것은 주연만을 쏙쏙 뽑아서 이해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문단을 읽을 때 주연을 잘 골라서 읽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하지만,문제는 주연이 하나인 경우는 그다지 없다는 것이다.
문단은 하나의 뜻을 지닌다고는 하지만,그렇다고 한 문장의 주연과 한 문장의 부연으로 이루어진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안에 다시 부연을 꾸미기 위한 부연을 더 넣을 수도 있고,주연들을 몇 개 연결시켜 결국 어떤 결론으로서의 핵심내용을 뽑을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한 문단을 요약한다는 것은 그 주연들의 묶음을 모아서 하나의 메시지로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이 된다. 이것은 일종의 토너먼트와도 같다. 하나의 글은 문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문장의 집단인 문단으로부터 중요한 문장(주연)을 찾아내는 것은 바로 요약이 첫걸음이 된다.
하지만,이것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넌 왜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니?'라고 물었을 때 나오는 대답이란 "단어를 몰라서요" "이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요." "문장이 너무 길어서요" 등등 헤아릴 수 없다.
결국 내용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조언이 가능하다면 다음 정도이다.
"중요한 내용은 맨 처음이나,맨 마지막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요한 문장은 '결국,즉'과 같은 결론형 연결사를 대동한다."
알다시피 우리는 골라낸 문장을 합쳐서 하나의 문장으로 만드는 요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뿐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골라내는 것을 살짝 해보자.
하나,주의할 것은 이렇게 주연을 찾는 것은 언어영역의 비문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비문학이 구체적 문장 사실의 비교나 해석을 통해 객관식 답을 찾아내야 하는 것과 달리 이것은 정확하게 문장의 관계나 문단의 관계를 파악해내야 핵심 주연을 파악할 수 있는 작업이다.
<문제> 문장을 구별해 보자.
①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에 있어 평등은 실제적이라기보다는 권리에 있어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② 하지만 아무리 권리를 평등하게 부여할지라도 이미 주어진 경제적 상황이 불평등하다면 사회적 평등이라는 우리 시대의 이념은 별다른 의미를 띨 수 없게 될 것이다. ③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다는 우화는 단순히 우화일 따름이다.
Q. 위 세 문장 중 가장 덜 중요한 문장은 무엇일까? (부연을 찾아보라)
Q. 그렇다면 글쓴이가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려고 했던 문장은 무엇일까? (주연 문장은?)
뭐 우스운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책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학생의 경우 왜 중요하고,중요하지 않은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연은 ②번,가장 덜 중요한 부연은 예시로서 활용된 ③번이다.
혹시 모르니 한 문제 더 풀어보자.
극단적인 예를 생각해보자. 한 아이가 10달러를 다 가지고 있으며,다른 아홉 명은 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1인당 가지고 있는 돈의 평균은 1달러이다. 이러한 평균값이 그 집단을 정확하게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정치판의 여론조작 전문가들은 현실을 화려하게 채색하기 위한 눈속임으로 평균소득을 자주 이용한다.
예를 들어 부자들에게만 세금을 감면해 주는 슈퍼 레이거노믹스 체제에서 소수의 백만장자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빈곤선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궁핍해졌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1인당 평균소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부자 한 사람의 소득이 연간 6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늘어난 것이 몇 백 만 극빈자의 소득 감소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5억 9400만 달러를 벌고 1억 명이 모두 5달러씩 수입이 감소되었다 하더라도(총 5억 달러) 전체 집단의 평균소득은 올라간다. 그러나 속임수로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경우에 감히 사람들의 평균소득이 늘어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
Q. 주연 문장은 무엇인가? 딱 한 문장만 골라서 말해보자.
꼭 주연은 평서문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글쓴이가 자기가 주장하고 싶은 바를 강조한다면 의문문으로 표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냐이다. 더군다나 그것은 반드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의 문장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만이 아는 문학적 수식이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고,그 표현을 우리가 다시 재해석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이는 나중에라도 알게 되겠지만 제시문에 주어진 단어나 어휘 그대로를 사용하는 일이란 매우 까다롭다.
그대로 써서 '내가 읽었다는 티'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글쓴이의 의도에 부합하게 어휘를 바꾸는 것 역시 또한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제시문을 요약하면 모두 똑같을 것 같지만,학생마다 제 각각 다른 이유는 바로 이 부분에서 서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 다음호에 계속
이용준 S · 논술 선임 연구원 leroy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