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고려대, 경영학과 등 인기학과 등록률 저조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등록을 마감한 결과, 올해 인문계열에서는 전공보다 대학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특히 경기 침체를 반영해 성균관대와 중앙대 등 대기업을 재단으로 둔 대학들의 등록률이 상승했다.

10일 각 대학이 밝힌 올해 정시전형 합격자 1차 등록률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는 작년보다 소폭 떨어진 반면 고려대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대상인원 1429명의 89.85%인 1284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전년도 등록률(93.9%)보다 4.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인문계열 간판학과인 경영대학과 사회과학계열은 각각 1명만 미등록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도 올해 정시모집 합격자 1795명의 67.1%인 1205명이 등록해 전년도(70.7%)보다 3.6%포인트 낮아졌다.

간판학과인 경영학과는 정원(188명)의 62.8%인 118명이 미등록, 가장 많았다.

의예과도 모집정원(32명)의 절반이 넘는 22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반면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등록률은 81%로 작년(77%)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가장 등록률이 낮은 모집단위는 경영대학으로 정원(179명)의 48%인 86명만이 등록했다.

경기 침체를 반영해 취업에 좀 더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대기업을 재단으로 둔 대학들의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삼성 재단인 성균관대 가군은 전체 정원 1278명 중 1110명(86.8%)이 등록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일규 한국경제신문 기자 black0419@hankyung.com

- 중복 합격생들이 대학 등록을 한 군데 포기하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합니다.만일 한군데만 등록할 수있다고 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지는 대신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