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합격 상위권 학교 대부분 생글생글 열독

올해(2010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도 '생글생글'을 많이 보는 학교들이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대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 합격자 20명 이상 고교는 19개로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가 대부분이었다.

이 중 생글생글을 200부 이상 구독하는 학교는 대원외고 명덕외고 한국외대부속외고 대일외고 민족사관고 고양외고 안산동산고 한영외고 등 8개나 됐다.

고교 상위권 학생들이 즐겨 보는 '생글생글'이 서울대 입시에도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생글 논술경시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서울대에 34명을 합격시킨 명덕외고는 논술경시대회를 1~8회에 걸쳐 총 1088명이 참가했다.

합격자 27명을 배출한 상산고는 총 957명이,24명을 합격시킨 대일외고는 1186명이,22명을 합격시킨 고양외고는 1119명이 생글 논술경시대회에 참가했다.

명덕외고 상산고 한국외대부속외고는 테샛(TESAT ·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에도 단체로 응시한 적이 있다.

이대일 한국외대부속외고 교사는 "생글생글은 교과서만 보는 학생들의 눈을 세상으로 돌려 생각의 넓이와 깊이를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단편적인 교과서 속 경제지식뿐 아니라 현실의 사회,경제 문제를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논술공부뿐 아니라 사회를 파악하는 데도 유익하다는 설명이다.

정재형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jh@hankyung.com

- 이번에 서울대를 많이 보낸 학교 중에는 특목고뿐 아니라 지방 일반고도 많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학교들의 특징은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보다 학교를 믿고,수준별로 맞춤교육을 했으며,그리고 무엇보다 교사들의 열정이 남달랐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생글생글을 읽히려고 별도로 수업 준비를 하시는 생글 선생님들이야말로 여기 부합하는 분들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