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평택시 매봉마을에는 80여명의 학생들과 주민들이 함께 회색 벽에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도시의 아름다움을 빛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평택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주최하는 '아름다운 스케치(벽화그리기)' 행사이다.

'아름다운 스케치' 행사에는 평택시 매봉마을 주민들과 청소년 문화센터 5개 동아리 학생들,그리고 건국대 광고영상 디자인학부 학생들이 참여했다.

평택시 청소년 문화센터에서는 해마다 이 시기면 청소년 축제를 진행했었지만,올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문화축제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위해 벽화그리기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사 관계자중 한 사람인 문화센터 임정인 씨(기획팀)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이 적은데 벽화를 그리면서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더 갖게 된 것 같아 기쁘고,어른들과 학생들이 함께 봉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평택시민이 함께 참여 했기에 벽화그림은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또한,매봉마을의 이태진 통장님은 "우리 매봉 마을 주민들은 '아름다운 도시만들기' 사업을 120여명들의 회원과 함께 하고 있어요. 오늘은 특별히 학생들과 함께 하는 봉사라 그런지 더 즐겁네요."라고 말씀하시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봉사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는 간절한 희망을 피력하셨다.

'아름다운 스케치'에 참여한 학생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고 벽을 색칠하는 봉사에 대한 기쁨을 느끼며,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정동일 씨(21)는 "평택 시민으로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고,마을 벽화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거워해줬으면 좋겠고,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건넸다.

또한 김민정 씨(건국대 광고영상 디자인학부)는 "디자인이 전공이라서 함께 참여한다면 도움이 될 거 같았어요. 날씨가 추워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좋은 추억이 될 거 같아요."라고 말하며 평택시의 다른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벽화그리기를 끝낸 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그린 벽화 앞에서 완성 후의 소감을 서로 말하며 하루의 노고를 위로했다.

최재성 학생(신한고1)은 "학교 뒤에 위치한 벽이어서 그런지 더 열심히 그리게 된 거 같아요. 친구들이랑 함께 해서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청소년들끼리 하는 활동이라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봉사활동이 다양화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으며 이은솔 학생(한광여고1)은 "벽이 회색이라 삭막했었는데 직접 벽을 칠하니까 참여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사람들이 깨끗하게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봉사의 참된 의미를 다시금 새롭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소년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의 봉사현장은 참된 봉사란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참된 희망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자리였다.

양숙희 생글기자 (한광여고 2년) uiui0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