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명당 평균 1.2명… 세계 2.54명의 절반

우리나라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평균 자녀수(합계출산율)가 세계 평균인 2.54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2명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최저 출산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인구는 2050년 대전광역시 인구(148만명)의 3배에 달하는 400여만명이 줄어들게 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 유엔인구기금(UNFPA)은 세계 인구와 삶의 지표를 담은 '2009 세계인구현황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3명 늘었지만 1.21명인 보스니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세계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2050년 우리나라 인구는 4410만명으로 감소,세계 40위권 밖(41위)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세계 총인구는 68억2940만명으로 전년 67억4970만명보다 7970만명 늘었다.

중국이 13억4580만명으로 세계 1위였으며 인도(11억9800만명),미국(3억1470만명),인도네시아(2억3000만명),브라질(1억9370만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4830만명으로 26위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수명은 남성이 65.8세,여성은 70.2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남성이 76.2세로 32위를 차지했고,여성은 82.8세로 17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1.1년,0.5년씩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1000명당 영아사망률은 4명으로 7위,북한은 47명으로 133위를 기록했다.

김동민 한국경제신문 기자 gmkdm@hankyung.com

- 우리나라가 세계 2위 저출산국이네요.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는 줄어든 반면 사회가 부양해야 할 고령자를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제활력 저하,국민연금 및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료비 지출 증가 등 문제가 예상됩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