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홍수를 겪었습니다. 속타는 가뭄도 만났습니다. 은어가 펼떡이는 강은 옛날 이야기로만 전해 들었습니다. 더러워진 강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 살리지 않는다면,이 이야기는 자손 대대로 계속 이어집니다. 강이 행복해지면 우리가 더 행복해집니다….'

지난 10일 영산강 승촌보,낙동강 합천보,달성보 등을 시작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지난 6일,5개월에 걸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10일부터 15개 보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2011년에 완공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으로서,이는 '녹색 성장'의 취지에 따라 시행된 것이다.

'녹색 성장'은 환경과 기술의 결합,그에 따른 경제 활성화,생활의 녹색 혁명 수행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녹색 환경을 통한 경제 성장 모범 국가로 발돋움하자는데 그 의미와 추진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표로 시행되는 이번 사업의 중심에는 '물'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대형 홍수 및 가뭄은 저수지 수자원 보유율이 낮은 우리나라의 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켰다.

그리고 이는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미래에 물 수요는 현재보다 2배나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영국 국방장관은 "지구 온난화로 지구 곳곳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어 20~30년 안에 물을 둘러싼 폭력적이고 정치적인 충돌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에는 효율적인 물 관리뿐 아니라,하천 기능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녹색 공간을 마련하며,고용 및 산업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의 목표와 계획에도 불구하고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보통 1년 정도 평가하여 겨울철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가 5개월 만에 끝난 것은 겉치레일 뿐이며 공사기간이 너무 짧아 성급하게 시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또한 강바닥을 긁어내는 공사의 경우 공사 구간 거리를 최소 5㎞ 이상 떨어뜨리는 계획에서 최소 2㎞로 줄어드는 등 환경 관리 기준이 오히려 약화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공사장에 수질 자동 측정 센서를 설치해 수질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보전 가치가 높은 습지는 원형을 보전하며,대규모 철새 도래지는 겨울철 공사강도를 조절하고 인근에 먹이터를 조성하는 등 환경 보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정부가 국민들의 불신 해소를 위해 국민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경청하며,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라고 강조했다.

송재훈 생글기자 (영신여고 2년) sjho_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