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셔틀,초딩낚기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빵셔틀은 '빵을 가져다 주는 사람' 소위 말하는 '일진'들의 빵 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또한 초딩낚기 동영상은 10대 청소년이 허리를 굽히고 초등학생들에게 넘으라 시킨 후 마지막 초등학생이 뛰어넘을 때 주저앉아 초등학생이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촬영하여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으로 이른바 '초등학생 로우킥' 동영상과 함께 네티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얼마 전 TV 방송 비롯 여러 매체에서 '빵셔틀'의 실태에 대해 보도했다.

학교는 계급사회,귀족과 천민,충격! 피라미드 등의 제목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학교폭력 행위로 인해 학생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으로 방송 후 교육과학기술부와 경찰은 이 문제에 대해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가해 학생을 법적인 절차에 따라 조치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뉴스로 '초딩낚기 동영상,초등학생 로우킥 동영상'을 접한 학부모 A씨는 "저 콘크리트 바닥에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이것은 개성이 아니라 범죄,잘못을 반성하도록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학부모를 비롯한 성인들은 청소년들의 도 넘은 장난에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반면 현재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각 사건들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은 여러 가지로 나뉘었다.

초등학교 동생이 있다는 K양은 "같은 십대로서 정말 부끄럽다. 약자를 괴롭히고도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벌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같은 나이의 L양은 "솔찍이 인터넷에 많이 돌던 동영상이고 새삼 새롭지도 않다"고 말했다.

비록 입장은 다르나 많은 청소년들이 빵셔틀,초딩낚기 동영상 등 이슈화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관하여 별로 새롭지 않다는 면에는 동의했으며 주변에서 종종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청소년들의 무질서 상태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는 어른들과 청소년들의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은 '특별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잘못된 가치관,태도에 있겠으나 학생들이 이미 주변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수준이 될 때까지 관심 갖지 않았던 어른들의 문제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도 경쟁구조 속에서 어른들이 자식들의 학원,입시,스펙에 관심을 쏟는 동안 무질서하게 자라난 청소년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무너져 내리는 청소년들의 질서 유지를 위해 다그침보다는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

김신영 생글기자(장덕고 1년) 0203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