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강서 · 양천 고등학교 합동 설명회가 서울 염경중학교에서 열렸다.

10일에 이어 2회째다.

25개의 학교가 모여 학부모와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입시에 관한 상담 및 학교 홍보활동을 했다.

이번 합동 설명회는 내년 학교 선택권 확대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전형 방법 이해도를 높이고,진로 · 적성에 맞는 학교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개최됐다.

강당에서 교육장 인사와 학교 선택제에 대한 안내가 끝난 후 본격적인 학교 홍보 활동이 시작됐다.

이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한 가운데 각 학교들은 학교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학교마다 주어진 교실에 현수막과 교육 책자를 비치하고,자체 제작한 학교 홍보 동영상을 상영했다.

또한 학생들은 사람들을 교실로 안내하거나 팸플릿을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도 각 교실을 돌아다니며 학교 측에서 제공한 교육 자료와 동영상을 꼼꼼히 살폈다.

학교 선생님들과도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이날 학교 설명회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평소 입소문만 듣다가 여기 와서 선생님들과 직접 얘기해보니 좋았다"며 "각 학교의 장점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인터뷰에 응한 다수의 학생들도 "실제로 선생님들과 만나고,학교의 특성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화곡고 김민영 선생님은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통해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향후 교육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설명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하지만 문제점들도 지적된다.

중3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학교마다 특별한 색깔을 보기를 원했는데,비슷한 방식으로 홍보를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세현고 허두영 선생님은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방향이 입시 위주의 교육이기 때문인지 지나치게 입시 성적 홍보에 치우친 학교가 많았다"며 "학교의 또 다른 모습,학생회 활동이나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등을 보여주는 데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실 벽에는 '진학률 1위' '서울대 합격' '경시대회 입상' 등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또한 설명회 실용성 면에서도 시간과 인력,비용이 많이 든다는 지적도 나왔다.

학생들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학교도 대학 진학률뿐만 아니라 학교의 전통,비전,다양한 특성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내년에는 학교,학부모,학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학교 설명회가 되길 기대한다.

정재욱 생글기자(영일고 2년) 00jwookj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