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개통 이후 5년간 광주 시민들의 발이 되어 온 광주지하철은 단순한 대중 교통수단이 아니다.

'문화 지하철'이라는 별명이 보여주듯,문화적 볼거리를 톡톡히 제공하고 있다.

광주지하철 농성역에서는 호남지역 향토 · 역사 ·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호남학 100대 문화원형 콘텐츠관'이 있고,송정리역에는 국창 임방울 선생과 시인 용아 박용철 선생 생가가 있어 국창 선생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또 판소리 체험공간,지역대표 문인들의 기념 홍보부스,시 낭송회 공간 등도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 인권도시답게 김대중컨벤션센터 역에서는 인권을 주제로 한 창작 조형물 등 예술작품을 설치한 '인권 테마관'을 볼 수 있고,문화전당 역은 '5 · 18 홍보관',금남로 5가역은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마련해 방문객의 인권의식을 고취시킨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지하철 축제인 '메트로 축제'는 댄스경연대회,재활용품 패션쇼 등 프로그램이 하나의 문화 공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광주지하철은 세계적인 관심사인 '저탄소 녹색성장'이 실현되는 곳이기도 하다.

무등산 부근 학동 · 증심사 입구역의 '저탄소 녹색환경 전시관'은 시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무등산 사랑 전시관'에서는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알린다.

광주 지하철의 각종 테마관은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아 대중교통이용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현재 광주에는 지하철 2호선 건설 계획이 진행 중이어서 교통수단이 아닌 또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한층 더 모으고 있다.

김신영 생글기자(광주 장덕고 1년) 0203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