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only one minute left. Could we hear from a speaker who has not had a chance(1분 남았습니다. 발언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학생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3명의 면접관 앞에서 한 주제에 대해 열띤 영어토론을 진행하던 8명의 학생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참가 학생들은 모두 1시간은 자신의 주장을 확실하게 펼치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8월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가 주관하는 2009년 장학 프로그램의 마지막 관문인 영어토론이 진행되었다.

ETS는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업 성취도가 높고,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인 한국의 학생들을 발굴해 이들의 성과와 노력을 격려하기 위함을 취지로 밝히고 있다.

장학 프로그램은 2단계의 절차로 이루어져 있다.

생활기록부,교내활동,영어 숙련도,영어공인성적 및 기타 수상 경력 등을 종합한 서류심사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40명의 학생이 선발된다.

40명의 학생은 8명씩 5팀으로 나뉘어져 여러 개의 준비된 주제 중 추첨을 통하여 한 가지 주제에 대해 1시간 동안 영어토론을 한다.

토론 주제는 공정성을 위하여 미리 공지되지 않고 심사 30분 전에 공지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학생들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여러 의견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기회를 얻었다.

면접관들이 토론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에 동의하고 반론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진행하였다.

어떤 학생은 외국의 사례와 본인의 배경지식을 활용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였고,다른 학생은 본인의 해외 체류 경험을 설득력 있게 토론에 활용하였다.

참여자들은 발언 기회를 얻기 위해 손을 들었고 다른 학생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였다.

면접관들은 학생들의 참여도와 영어 실력에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C양은 "영어실력이 좋은 학생들과 토론을 하면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내가 하고자 하였던 말을 완벽하게 전달하지 못하였지만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하여 좋은 결과를 성취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TS는 이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 30명에게 4000달러씩,고등학생 8명에게 1000달러씩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2차 면접 참여 학생들에게 교통비와 편의시설을 제공했다.

올해 2회 ETS 장학 프로그램이 전국의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알려져 내년에는 더 많은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길 기대해 본다.

조윤경 생글기자(대전외고 2년) ncgree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