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 동안 한국은행 청소년 경제캠프가 진행됐다.

전국에서 모인 44명의 학생은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거래소 견학으로 첫 일정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인천 소재 한국은행 연수원에서 시작됐다.

참가자의 자기소개와 간단한 경제이해력 테스트가 끝나고,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이재헌 교수가 한국은행의 업무에 대해 강의한 데 이어 한국문헌정보기술의 이연창 대표이사는 청소년과 기업가 정신을 설명하며 청소년에게 꿈과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첫날 오후에 캠프파이어와 게임으로 친목을 다졌으며,밤에는 한국은행 경제캠프의 대표적인 행사인 경제토론이 있었다.

경제토론은 참가자가 미리 제시된 조별 주제에 대한 과제를 수행해 보고서를 작성하고,이를 바탕으로 토론 시간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 행사는 체험 위주였다.

오전에 인하대 장경호 교수와 함께 '오늘의 벤처 기업가' 활동을 하면서,합리적인 소비자 정신과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동시에 익혔다.

오후에는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을 방문해 공장의 역사와 비전을 듣고 시설 탐방 시간을 가졌다.

연수원에 돌아와 신한은행 한상언 팀장,한국은행 왕정균 과장의 강의를 들으면서 건전한 투자와 신용사회의 중요성,펀드매니저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었다.

셋째 날 아침에는 캠프 일정 동안 틈틈이 준비해 온 자료를 가지고 토론을 실시했다.

토론 주제는 국가경제의 문제점과 해결책 모색이었다.

토론은 조별로 준비한 내용을 발표하고,질문응답을 통해 자유롭게 발언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3시간에 걸친 토론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열정적으로 끝까지 참여했다.

김상훈 학생(부산 연제고 2년)은 "공식적인 토론은 처음이었지만 준비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경제 골든벨을 통해 갈고닦은 경제실력을 뽐냈고,투자 관련 영화를 보며 투자자의 삶을 간접체험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한국은행 본부에서 화폐금융박물관을 견학했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실을 둘러보고 이주열 한은 부총재와 자유로운 대화를 가졌다.

참가자는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수료식으로 캠프 일정을 마쳤다.

문수민 학생(용인외고 2년)은 캠프를 돌아보며 "같은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동영 학생(신일고 3년)은 "장차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캠프를 통해 기존 지식을 확인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많은 공부가 됐다"며 뿌듯해 했다.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윤영식 차장은 "한국은행 경제캠프를 처음 시작한 2004년 이래 어느덧 10번째를 맞이했다"며 "경제캠프는 청소년기에 갖춰야 할 바람직한 경제관과 생활습관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많은 학생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민우 생글기자(세일고 3년) smw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