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7일부터 9일까지 2박3일간 코피온 지구시민교육센터와 중앙일보 시민사회환경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코피온 전국 고교생 모의유엔이 국제 청소년 드림텔에서 열렸다.

약 12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모의 유엔에서는 모든 학생이 두 명씩 팀을 이뤄 한 국가를 대표하게 되었으며,'2012년 이후의 포스트 교토 체제의 설립과 방향 수립'에 대하여 토의하였다.

대회 기간 동안 학생들은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각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했으며,보다 실질적인 결의안을 도출해내기 위하여 진지한 자세로 토의에 임하였다.

기존 모의 유엔과 다르게,2박3일 동안 국제 청소년 드림텔에서 합숙하며 대회가 진행되었던 이번 '코피온 모의 유엔'에서 학생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열띤 토론의 장을 형성해냈다.

120여명이 모두 한 위원회에서 토의를 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의 합의점을 찾아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학생들의 열정은 하나의 협의된 결의안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한 정민근군(정읍고 2년)은 "처음 참가하는 모의 유엔 대회라서 많이 긴장했지만,내가 제시한 의견에 대해 토론하고,다른 사람들과 타협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열리는 모의 유엔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올해로 제2회를 맞은 코피온 모의유엔은 '배우는 모의 유엔'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진행되었던 만큼,심사위원을 맡은 국립 경상대의 박재영 교수님께서 직접 2박3일 동안 대회를 관람하시며 학생들의 모의 유엔 참여 방향에 대해 지도를 해주셨고 대회 중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또한 각 협의체마다 멘토들이 지정되었으며,이들은 학생들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어려움 없이,보다 수월하게 자료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자료 조사를 하는데 있어 멘토들의 도움을 받고,같은 협의체 사람들과 미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의견을 공유하였던 것이 대회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방대한 양의 자료와 미리 그 자료들을 공부했던 것이 내가 이번 대회에서 수상을 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인 것 같다"며 이하은양(영덕여고 2년)이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 모의유엔에서는 몇 가지 미흡한 점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도 있었지만,실제 유엔 총회의 의사결정 과정과 회의 규칙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게 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1월에 개최될 예정인 제3회 코피온 전국 고교생 모의유엔에서도 더 많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보다 생산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길 기대해 본다.

유은현 생글기자(청심국제고 3년) dmsgus6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