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도 많이 들고 몸도 마음도 지치는 원거리 휴가는 이제 그만! 요즘엔 집 가까운 곳에서 알뜰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도심속 피서지가 인기다.

송파구에 위치한 성내천.

맑은 물길을 따라 조깅코스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고,예쁜 분수도 있어서 송파구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하천이다.

이곳 성내천 물놀이장은 지난 주말 1만명의 인파가 모였을 정도로 이미 인기 피서지다.

깨끗한 지하수가 계속 흐르는 1급수 물에, 수심이 얕아서 어린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샤워장,탈의실 시설과 장소 이용료까지 모두 무료라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무료라고 해도 관리만큼은 철저하다.

구역마다 배치된 안전요원이 수영장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다.

인근 가락동에서 아이와 함께 물놀이장을 방문한 이수진씨는 "아이도 즐거워하고 물도 깨끗해서 너무 좋아요. 집도 가깝고 실컷 놀아도 이용료도 없어 경제적이어서 좋고요"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들로 성내천은 송파구 주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린 피서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내천이 사랑받는 이유는 또 있다. 물놀이도 하며 책도 읽을 수 있는 피서지 문고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풀장 입구에 마련된 이 문고는 만화에서부터 위인전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3000여권의 도서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물놀이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신기하고 책 내용도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이곳에는 책이 물에 젖어 찢기는 것을 방지한 '방수책'도 인기다.

책을 읽기 위해 성내천을 방문한 아이들도 많았다.

한편 지난달에는 성내천에서 '피서지문고 사생대회'가 열렸고,이달에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시원한 분수대 앞 수변무대에서는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니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얼마 남지 않은 올 여름.

피서와 문화생활까지 모두 성내천에서 알뜰하게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도심 속 오아시스가 따로 없는 것 같다.

남기인 생글기자(창덕여고 3년) angla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