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딜라이트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즉석에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수십대의 텔레비전으로 전송해 감상하는 사람,커다란 전광판 속에서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동물들,그리고 원하는 메시지를 바닥에 띄워볼 수 있는 ‘메세지 플로어’.

모두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다.

딜라이트는 디지털(digital)과 라이트(light)의 합성어로 ‘디지털 세상을 비추는 빛’을 뜻하며,디지털기술이 제공하는 즐거움을 모두와 함께 나누고 소통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곳에 배치된 대부분의 미디어 기기들은 단순한 감상용이 아닌 ‘체험용’이다.

입구에 발을 한 걸음 내딛으면,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풀밭을 연상시키는 그래스 월(grass wall)과 방문객들의 얼굴이 TV화면 속에서 다양한 색상으로 나타나는 캡쳐 월(capture wall)이다.

방문객들을 즐거움의 공간으로 안내하는 데 효과적인 이 곳은 1층인 ‘모바일 플라자’.

친절한 가이드의 소개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1층인 ‘디지털 라운지’로 내려가면 투명한 벽으로 이루어진 4개의 라이프스타일 룸(lifestyle room)들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최첨단 제품들로 이루어진 이 방들은 마치 가까운 미래의 일상생활을 담고 있는 듯하다.

일반 DVD기기의 6배나 화질이 좋은 블루레이(blue-ray) 광디스크나,원하는 음식의 바코드를 찍으면 알맞게 조리가 가능한 스마트 오븐을 보는 사람들의 눈빛은 감탄으로 반짝인다.

“저도 탐나는 제품이랍니다.” 웃음을 띄며 가이드가 말한다.

디지털 라운지에는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컴퓨터들과 함께 잡담을 나누거나,제품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다.

다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한층 고요한 분위기가 도는 이 곳은 ‘글로벌 갤러리’로 삼성전자의 역사와 기강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이건희폰’이나 ‘벤츠폰’ 등 가장 히트를 쳤던 제품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오는 워터 월(water wall)이 시야에 잡힌다.

워터 월 건너편의 미디어 월(media wall)은 삼성전자가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 눈여겨 볼 만하다.

디지털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높여가겠다던 삼성의 의지가 새삼 느껴진다.

이 모든 미디어 기기들이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전시 개념이라는 게 아쉽다.

오후엔 더욱 화려한 조명과 빛을 발한다는 삼성 딜라이트 홍보관을 빠져나가며 한 대학생이 말했다.

“저녁에 한 번 더 오죠!”

김민지 생글기자(송림고 2년) ssstandb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