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회 아동,청소년에게 듣는다. 심야 학원 교습금지,어떻게 생각하니?' 라는 청소년 토론회가 열렸다.

국회 아동청소년 미래포럼 대표인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김세연 의원,김을동 의원 등이 참가해 토론자들을 격려했다.

심야 학원 교습 금지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토론이 진행되었으며,최근 밤 10시 이후의 학원 심야학습을 법으로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백지화되면서 청소년들은 이 주제에 대해 더 신랄하게 비판하였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였다.

찬성 측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학생들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반대 측은 사교육은 불법과외,새벽반 등 어떤 식으로도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혜 학생(중앙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은 "명문대 입학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학교 교육이 특성화되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해 많은 토론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또한 형두호 학생(서울 성남고)은 "'공부를 왜 해야 해요?'라고 선생님께 물으면,'대학 가려고…'라고 말하고,'저는 공부보다 다른 것이 좋은데 그거 하면 안돼요?'라고 물으면,'대학 가서 해'라고 답한다"고 말하며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비판하였다.

사교육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과 후 학교'에 대해서도 토론이 있었다.

그중 무학년제를 실시하여 실력만으로 '방과 후 학교'를 선택해 듣는 학교의 사례가 발표되어 갈채를 받기도 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를 단순히 수업의 연장으로 여기기도 해서 교육비의 이중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었고,교사들의 과중한 공무 관련 업무로 인해 수업 교재 개발이나 수업 준비가 미비하다고 비판도 있었다.

대부분 토론자들이 "대학에서 성적,등급으로만 학생을 판별한다.

이것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이광호 경기대 교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뽑으려고 보면 모든 학생들이 천편일률적이라서 그 중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갖도록 학생들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치면서 최 의원은 "청소년과 학부모의 제대로 된 의견 수렴 한번 없이 심야학원교습금지 법안이 논의된 것은 모순이다.

교육정책의 실질적인 수혜자인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올바른 정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생글기자(용화여고 2년) 613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