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에샛 회장, 한국경제TV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밝혀

세계적 투자전문회사인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모비우스 회장은 "지금이 중국 한국 등 이머징 마켓(새로운 투자처로 여겨지는 신흥시장)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피치의 제임스 맥코맥 아시아 국가 신용등급 담당이사도 "한국이 당장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모비우스 회장과 맥코맥 이사는 5일 한국경제TV 10주년 기념 '세계금융위기 국제 세미나'에 참가하기 전 한국경제신문과 각각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비우스 회장은 "이머징 마켓은 앞으로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해 나갈 핵심 주체로 투자전망도 아주 긍정적"이라며 "장기투자자에겐 지금이 이머징 마켓 주식을 매입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40여년간 이머징 마켓 관련 분야에서 일해온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꼽힌다.

그는 이머징 마켓이 투자 유망한 이유로 경제의 기초여건이 튼튼한 데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주가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져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모비우스 회장은 중국 증시에 대해 특히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내수가 늘고 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도 증가하고 있어 외부충격에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규제완화 및 세금감면 조치에다 낮은 금리와 유가로 인해 점점 매력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치의 맥코맥 이사는 "한국의 수출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과 외환보유액을 감안하면 한국이 금융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향상에 대해선 "은행들의 자본조달 여건이 호전되는지 여부와 정부 지원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중점을 둬 평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한국경제신문 기자 hayoung@hankyung.com

- 세계 금융위기가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되고 있네요.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세계 강국으로 거듭나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