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에서 경제위기 탈출 자신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TV 대국민 연설 및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미국 경제가 호전되는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임 이후 두 번째 황금시간대에 가진 TV 대국민 연설 및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광범위한 경제회생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덕분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재융자가 크게 늘어나고,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는 등 경제가 호전되는 신호를 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오바마대통령은 다만 "경제위기를 일시에 해결할 마법의 탄환은 없다"며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회사 AIG의 보너스 지급과 관련,정부 역할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황을 파악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AIG와 같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위기를 격리시키고 막을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권한이 필요하며 국민들도 이를 지지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제대로 된 금융안정 계획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그가 내놓은 금융권 부실자산 처리 세부방안에 대해) 오늘자 신문들이 헤드라인을 어떻게 달았는지 보라. 그게 바로 정책"이라고 가이트너 장관을 치켜세웠다.

그는 또 "이제 우리는 미국민들의 독창성과 혁신성, 세계시장에 내놔 팔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미국민들의 능력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comeon@hankyung.com

- 재무장관이 내놓은 금융안정 계획이 좋은 평가를 받자 오바마 대통령이 모처럼 자신감을 얻은 것 같군요. 대형 여객선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말은 정책 일관성을 강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