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설득과 타협으로 만든 법안…‘국민의 대표’ 쉽지만은 않네요!
지난 2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 3일간 고려대학교 정경학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청소년 모의국회(KYMNA)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110여개 중 · 고등학교에서 약 1300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다.

행사기간 동안 학생들은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였다.

각 의원들은 사전신청에 의해 15개의 위원회 중 특정 위원회에 배정되었으며 모든 회의는 위원회별로 진행되었다.

또한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각각 소속되어 당측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좋은 현안에 관해서는 초당적인 자세를 취하며 진지한 자세로 회의에 임하였다.

각 위원회는 첫째날과 둘째날에 각각 사전 공지된 주제들 중 하나씩 선정하여 토론하였다.

여 · 야 소속의원 간 상호 자문과 협의가 잘 이루어졌던 교육과학위원회1의 경우 대회 이틀째에 민주당 강준석 의원(민사고 2년)이 대표 발의한 '자립형 사립고' 관련 법안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골고루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다.

강 의원은 "처음에는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여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하고 논의를 하였고 따라서 양당의 지지를 받아 법안이 통과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존의 모의유엔(MUN)과는 달리 각 위원회의 위원장들이 고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의원들과 보다 친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번 모의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2의 위원장을 맡은 이인혁 위원장(한영외고3)은 "이번 대회에서는 위원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주제에 대한 조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위원장의 멘트도 외우고 의원들의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해주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때에는 속상하기도 했지만 몇몇 의원들의 연설을 들으며 직접 토론에 참가하지 않았어도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한민국 청소년 모의국회는 1회 대회로 행사진행에 있어 미숙한 점과 실수가 잦아 참가 의원들의 불만도 있었지만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참가하여 수준 높은 입법 활동과 토론문화를 배웠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손혜지 생글기자 (대전 충남여고3) bluevery1106@hanmail.net

유은현 생글기자 (청심국제고3) dmsgus6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