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인문학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학 입시 전형에서도 문학,역사학 등 인문학과군 경쟁률과 커트라인은 경영학 등 인기있는 학과군보다 낮고,인문학 관련 도서들은 외면당하고 있다.

인문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뿌리 학문' 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이러한 인문학의 위기는 사회의 근간을 위협하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외면당하고 그 가치까지 무시당하는 인문학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고 인문학 도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와 인터파크 도서부문이 손을 잡고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에서는 매월 첫째주마다 지난 3개월 동안 출간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도서들 가운데 일반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적인 인문학 책 12~15권을 선정해 '이달의 인문학 추천도서'로 소개한다.

선정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소속 출판 전문가 5인이 심사를 맡았다.

이번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을 총괄한 인터파크도서 인문학 담당 이주철 북마스터는 "더 이상 '어려운' 인문학이 아닌 '즐거운' 인문학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 이벤트성이 아닌 인문학 대중화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이춘호 회장도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출판사는 좋은 책을 만드는 데 더욱 정진하고,이렇게 만들어진 좋은 책들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흔히들 토대가 튼튼한 건물이 오래간다고 한다.

철학이 없는 법의 운용,역사를 모르는 경영의 집행은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기초과학이 의학 · 첨단기술의 원천기술이 되는 것처럼 인문학은 응용학문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희망의 인문학 캠페인' 같은 인문학 살리기 운동을 통해 소외된 인문학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그 진가가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김대연 생글기자(민족사관고 1년) formyideal@naver.com